박항서, 전남 새 사령탑으로 선임

"재미있는 축구로 전남 홈구장을 노란 물결로 채우고 싶다."
2002년 한ㆍ일월드컵 4강 신화 도우미 박항서(48) 전 경남FC 감독이 전남 드래곤즈 새 사령탑에 선임됐다.
전남 구단은 27일 "지난 7일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발탁된 허정무 감독의 후임자를 물색한 끝에 한일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와 경남FC 감독을 거친 박항서 감독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박항서 감독이 2003년 포항 스틸러스에서 수석코치를 역임하면서 전남의 모기업인 포스코를 잘 알고 올해 경남FC 감독으로 스타 선수 없이 팀을 리그 4위까지 끌어 올리는 등 검증된 실력이 감독 선임의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신임 감독은 27일 전남 광양의 구단 사무실에서 2년 계약에 사인했으며 연봉 등 구체적인 내용은 양측의 합의에 따라 밝히지 않기로 했다.
박 감독은 인터뷰에서 "나를 선택해준 포스코와 드래곤즈 경영진에 감사 드린다"면서 "나를 선택한 이유가 팀 우승이라는 사실을 잘 아는 만큼 FA컵 3연패와 AFC에서도 예선을 통과해 한국축구의 자존심을 살리겠다. 무엇보다 조직력을 통한 재미있는 축구를 통해 드래곤즈의 홈구장을 노란 물결로 채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경남 산청 출신의 박 감독은 경신고와 한양대를 졸업한 뒤 1970~80년대 청소년대표와 국가대표를 거쳐 1994년 미국월드컵 대표팀 트레이너, 2002년 거스 히딩크 감독을 보좌하면서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박 감독은 2005년 경남 창단과 함께 K리그 사령탑으로 활약하며 올해 경남FC를 리그 4위에 올려 놓는 등 돌풍을 일으켰다.
정동철 기자 ball@hk.co.kr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국아이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