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복싱 사고 사례..82년 김득구 사망 전세계 충격
1884년 글러브와 규정을 정비해 프로복싱의 기틀을 마련한 이후 1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의료 장비 발전 등으로 복서 보호가 강화됐지만 여전히 링은 위험하다.
그간 한국에서도 충격 누적으로 뇌를 다치는 경우가 빈번했고 사망에까지 이른 안타까운 경우가 몇 번 있었다.
한국 복싱 사상 링에서 타격을 받아 숨진 사례는 세번 있었다. 송재구(62년 사망)·김득구(82년 사망)·이동춘(95년 사망)이 복싱 경기로 목숨을 잃었다.
특히 김득구의 사망은 세계적으로 충격이었다. 82년 WBA(세계권투협회) 라이트급 타이틀전에서 미국의 레이 맨시니에게 14회 KO패하고 나흘간 뇌사 상태로 버텼지만 결국 사망했다.
이 사건으로 WBA를 비롯한 국제권투기구들은 15라운드 경기를 12라운드로 줄이고, 스탠딩다운제를 도입하는 등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했다.
이동춘은 83년 한국 밴터급 챔피언을 지낸 뒤 세계타이틀에 두차례 도전했다가 실패하자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밴텀급 챔피언이 됐고 6차 방어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95년 2월 7차 방어전에서 패한 뒤 같은 해 9월 타이틀 탈환에 나섰다가 경기 중 뇌충격으로 사망했다.
해외 사례도 많다. 특히 2005년에 사고가 빈번했다.
1월 인도네시아의 안토니우스 모제스 세람이 난타당한 뒤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했고, 4월에는 여성복서 베키 젤렌테스가 3회 다운당한 뒤 숨져 경기 도중 사망한 최초의 여성 복서로 기록됐다. 같은 해 7월에는 멕시코 복서 마틴 산체스가 KO패한 뒤 하루 만에 사망했다.
특히 그 해 9월 프로복싱 챔피언 레반더 존슨이 IBF(국제복싱연맹) 라이트급 타이틀 방어전 때 TKO패하고 라커룸에서 쓰러진 뒤 보름 동안 사경을 헤매다 숨을 거둬 복싱계에 충격을 던져줬다.
〈김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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