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는 기획사가 만든다..가수들의 이유있는 '회사예찬'

2007. 12. 16.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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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를 만들어주신 SM엔터테인먼트와 이수만 사장님께 감사합니다"(슈퍼주니어)

"이 모든 기적을 만들어준 팬텀 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양파)

"엠넷미디어와 가수 활동을 못하게 될 위기에서 재기하게 해 준 김광수 대표님께 감사드립니다"(SG워너비)

"큰 상을 받게 된 건 YG패밀리와 양현석 대표님 덕분입니다"(빅뱅)

"박진영 대표님과 JYP식구들에게 감사합니다"(원더걸스)

14일 열린 골든디스크상 시상식. 여기에서 본상을 탄 수상자들은 수상 소감을 전하며 한 목소리로 회사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회사 얘기를 하지 않은 스타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의 OST 중 '마리아'를 불러 특별상을 탄 김아중과 정도. 또 소속 문제 때문에 법정 공방이 있었던 아이비는 소속사로 알려진 팬텀 엔터테인먼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팬텀의 이도형 회장과 이한우 이사 등 경영진의 이름을 거론하며 감사 인사를 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연예 부문보다 보통 가수를 양성할 때 회사의 기획력이 남달리 많이 요구된다. 좋은 연기자는 기획사의 트레이닝도 중요하지만 좋은 작품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경우가 많고, 개그맨은 본인의 끼와 노력으로 TV 스타가 된다.

그러나 가수는 철저히 회사의 기획력에 따라 인기가 좌지우지되는 경우가 많다. 춤을 빼어나게 잘 추고 가창력이 놀랄만큼 뛰어난 경우가 아니라면 회사의 트레이닝과 기획력에 따라 스타가 되기도 하고 무명으로 사라져버리기도 한다.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빅뱅, 원더걸스 등 올 한해 주목 받았던 신예들은 가수 본인들의 끼에 더해 SM엔터테인먼트와 YG패밀리, JYP엔터테인먼트의 신선한 기획이 어우러져 탄생했다. 꽃미남 청소년들의 집단 그룹 활동, 10대 소녀들에게 덧입힌 70년대 복고의 추억 등은 모두 기획력의 산물이다.

'기획 스타'들에게 자신을 만든 '회사'는 창조주에 가깝다. 많은 이목이 집중돼 있는 연말 시상식에서 다른 어떤 사람을 거론하기에 앞서 회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FT아일랜드나 소녀시대와 같은 신세대 가수들은 회사에 감사인사를 한 후 그 다음에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했다. 처음 태어나게 해 준 것은 부모지만 가수로 제 2의 탄생을 하게 해 준 것은 회사라는 것을 잊지 않은 소감이다.

가요계는 불황이지만 아직도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팬들의 환호를 받으며 화려한 무대에 서기를 꿈꾼다. 연예인의 꿈을 안고 구슬땀을 흘리는 예비 스타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기획사의 문을 두드린다. 이들의 끼를 다듬어 스타로 만드는 회사의 기획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요즘, 한동안 연말 가요 시상식에서 신세대 스타들의 '회사 예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오미정 기자 omj@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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