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프린트 2.0 전략 한국에도 상륙
<아이뉴스24>
HP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인 '프린트 2.0'이 한국 시장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HP(대표 최준근 www.hp.co.kr)는 11일 가정 및 기업 고객을 모두 아우르는 '프린트 2.0' 전략을 발표하고 신제품 11종을 출시했다.
프린트 2.0은 ▲웹에서의 출력을 용이하게 해 주고 ▲가정과 기업 고객에게 디지털 콘텐츠 출력 플랫폼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상업용 인쇄 플랫폼을 디지털 프린팅 플랫폼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골자다.
◆프린트 2.0전략…기업-고객 아우른다
웹 콘텐츠 출력을 더욱 쉽게 하기 위해 한국HP는 '스마트 웹 프린팅' 기능을 갖춘 프린터와 복합기 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웹 페이지를 출력할 때 광고 등 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고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어 전산용품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
또 가정 및 중소기업 고객이 디지털 콘텐츠를 쉽게 출력하고 창작할 수 있도록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고객들이 일상 생활이나 사무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일반 소비자들은 전용 웹사이트(www.hp.co.kr/bic)에서 국내 유명 파워블로거들의 요리, 여행, 인테리어 콘텐츠를 자류롭게 출력할 수 있다.
한국HP는 이와 함께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사이트도 별도로 마련했다. 사무실에서 웹 사이트(www.hp.co.kr/printadvantage)에 접속하면 비즈폼의 서류 양식은 물론 HP가 제공하는 명함, 브로셔 양식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또 상업용 디지털 프린팅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 HP는 모나미와 협력, 2008년에는 즉석 출력점인 '프린팅스테이션'을 전국적으로 80개 점포 늘릴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촌에 '포토카페'를 열고 개인용 출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 '국내서도 통할까'
'프린트 2.0'은 HP가 전 세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프린팅 전략. HP는 이미 지난 8, 9월 같은 전략을 미국 뉴욕과 싱가포르에서 발표했다. 국내에 발표된 것 역시 그때 전략을 골격으로 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특성에 맞게 일정 부분 변화시킨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파워블로거' 및 국내 콘텐츠 업체들과의 제휴 부분. HP본사에서 팝 가수 그웬 스테파니를 내세워 '스타 마케팅'을 전개한 반면, 한국HP는 요리법으로 유명한 김미경 블로거, 포장의 달인으로 알려진 최주희 블로거, DIY 집 꾸미기로 유명한 전문가 박정미 등 실질적인 콘텐츠의 질을 내세워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편의에 맞게 자체 콘텐츠 뿐 아니라 비즈폼의 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현지 입맛에 맞게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그 외에는 본사의 정책을 그대로 옮겨온 것에 불과해, 국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을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해 이미징 프린팅 그룹의 노정욱 부장은 "한국 소비자들이 외부 출력소 등을 많이 이용하는 등 프린팅 환경 자체는 (정책과) 많이 다른 부분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국내 포털 및 솔루션 업체와 협력하며 마케팅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태원 이미징 프린팅 그룹 부사장도 "시장이 점차 변화하고 있다"며 "신촌의 프린팅 카페, 모나미와의 협력 이후 출력페이지가 실제로 대폭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지은기자 leez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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