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송지효-한예슬 연말 흥행 퀸 놓고 신경전

2007. 12. 1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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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누가 연말 흥행 퀸에 오를까?'

연말 극장가 성수기 대목에 맞춰 개봉을 예정한 세 작품의 여주인공이 각기 다른 '용꿈'을 꾸고 있다.

'싸움'의 김태희, '색즉시공2'의 송지효, '용의주도 미스신'의 한예슬은 모두가 크리스마스와 연말 극장가 대목을 놓고 한판 대결을 벌이는 대표 선수. 순정 멜러의 주인공으로 나올법하게 한 미모를 뽐내지만 각자 영화에서 외모 이상의 개성강한 연기와 실력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망가지고 섹시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이들 세 여주인공은 서로 인연도 남달라, 보는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나무액터스라는 같은 매니지먼트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김태희와 송지효는 공교롭게도 한 날 한시에 개봉 대전을 펼치게 됐다. 당초보다 하루 앞당긴 12일 '싸움'과 '색즉시공2'가 맞붙는다. 평소 남달리 소속사 우정이 끈끈한 것으로 소문났고, 둘은 같은 팀 소속이면서 언니동생으로 지내는 사이지만 이번 영화개봉을 앞두고는 최대한 말을 아끼고 있다. 물론 각자 방송출연과 각종 인터뷰 행사를 소화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빠 얼굴보기도 힘들다.

소속사 사무실이 있는 압구정동 길 건너편 극장에는 두 영화의 현수막이 붙어있어 사무실 관계자들도 조용히 두 배우의 민감한 시기를 관전하고 있다. 소속사 대표는 더 곤욕. 자신의 사무실에도 두 여배우의 포스터 사진을 나란히 걸어놓고 침묵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김종도 대표는 "둘 다 잘 되길 바랄 뿐 어떤 언급도 삼가고 있다"면서 "다행히 사전 반응들이 좋아서 안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니저들도 입조심하기는 매 한가지.

김태희와 한예슬의 경우도 재미있는 인연이다. '싸움' 과 한주 차이로 19일 공개하는 '용의주도 미스신'의 한예슬은 김태희와는 이미 드라마 '구미호 외전'을 통해 만난 언니동생 사이. 한예슬은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태희의 미모를 최고로 치면서 덕담도 했다. 둘은 같은 미용실에서 만나 머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기도 하다. 김태희도 한예슬의 영화 데뷔전에 성공을 기원했지만 우선 자기 작품이 관객에게 사랑 받아야 하는 처지라 속마음은 어떨지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셋다 미모를 내세우는 일을 포기했다. 한예슬은 컴백 성공작 '환상의 커플'에서 나상실 역으로 제대로 망가지는 연기를 맛깔스럽게 펼쳐보였고 이어 이번에도 네명의 남자를 두고 문어다리처럼 연애하는 능청스러움을 발산할 예정이다. 한예슬에게는 첫 영화 도전이라서 부담이 만만찮다. 공주과 외모와는 달리 소탈한 면을 강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탈한 이미지를 내비치고 있다.

김태희의 부담도 만만찮다. 전작 '중천'의 아픈 흥행 참패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어서인지 '싸움'에서의 연기는 이를 악물은 흔적이 역력하다. 구르고 달리고 때리고 진흙탕을 뒹구는 등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현실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각종 오락프로그램과 인터뷰 등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어느때보다 팬들과 가깝게 다가서려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송지효는 영화로는 '여고괴담' '썸'에 이어 세번째 작품. 전작 '주몽'의 예소야로 어느정도 연기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시킨 이후 다시 영화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 다소 쎈 섹스코미디인 '색즉시공2'에 나섰다. 워낙 섹스코미디 이미지가 강하지만 그녀가 연기한 캐릭터는 전작의 하지원처럼 멜러 연기. 진지한 듯 코믹한 요소를 두루 선보인 송지효도 개봉에 앞서 연기력 향상의 평을 받고 있다.

세 여배우는 연기에 있어 모두 절실한 터닝 포인트에 서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하지만 과연 누구의 진심이 관객과 가장 잘 통할지는 개봉전이어서 미지수다. 어느 여배우에게 흥행 대박의 여신이 미소지을지 충무로와 관객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노컷뉴스 방송연예팀 남궁성우 기자 socio94@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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