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 요가와 명상](42)물구나무서기

입력 2007. 12. 6. 09:38 수정 2007. 12. 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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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동작의 왕…불면·두통에 효과-

이곳 인등산 자락(독자 여러분은 '천등산 박달재'라는 노래 가사로 대부분 천등산은 알고 있을 겁니다. 이 천등산은 우리 민족의 '천지인(天地人)' 사상에서 유래한 천등산, 지등산, 인등산 중의 하나입니다.) 연수원에는 나뭇잎이 떨어져 수북이 쌓였습니다.

초겨울 산중에서 낙엽을 쓸며 서녁 하늘의 노을지는 풍경을 바라보자니 문득 이 땅의 위대한 수행자였던 원효스님과 그의 아들인 설총의 일화가 생각납니다. 원효스님의 말년에 설총이 찾아와 스님이 절 마당을 쓰는 모습을 보곤 자신이 마당을 깨끗이 쓸었습니다. 그러자 스님은 낙엽을 한 줌 주워서 다시 마당 군데군데에 뿌리자, 설총이 그 연유를 물었지요. 스님은 "낙엽이 약간 떨어져 있어야 계절이 오고 감을 아는 법"이라고 하면서 돌아섰답니다.

저도 낙엽 한 줌을 마당에 뿌리고 그 의미를 되새기며 초겨울의 노을을 바라보고 싶습니다. 많은 수행자는 일출보다 일몰에 더 많은 의미를 둔다고 합니다. 일몰은 죽음을 상징하지요. 죽음에 대한 목적 의식이 있어야만 현실의 삶에 더 투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정한 웰빙(Well-being)이 되자면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목적 의식이 강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이런 의미를 좀더 적극적으로 갖게 된다면 추운 겨울이라도 희망에 찬 하루하루를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물구나무서기 자세를 소개합니다. 서서 생활하는 인간에게 많은 도움이 되고, 세상을 뒤집어서 역지사지(易地思之)해 볼 수 있는 이 자세는 '요가 동작의 왕'이라 불립니다.

방법

①바닥에 담요를 접어놓고 담요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②팔꿈치를 담요 위에 놓고 두 손은 깍지껴서 손과 두 팔꿈치가 삼각형이 되게 합니다. ③깍지낀 손의 안쪽 바닥에 정수리를 대고 무릎을 펴서 천천히 엉덩이를 들어올립니다. ④몸통이 바닥에서부터 수직이 될 때까지 무릎을 편 채로 조금씩 앞으로 걸어옵니다. ⑤숨을 들이마시면서 다리를 수직으로 들어올립니다. ⑥정면을 쳐다보면서 무릎을 폅니다. ⑦고르게 숨쉬면서 초보자는 30초 정도, 숙련자는 5~10분 정도 머뭅니다. ⑧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다리를 내려놓습니다. ⑨무릎을 구부리고 이마를 바닥에 댄 채 잠시 휴식합니다.

<참고>①물구나무서기는 어깨로 서기 자세나 쟁기 자세를 8~10분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는 하지 않습니다. ②머리, 눈, 귀, 목 부분이 힘들거나 불편하면 내려놓습니다.

효과

①두뇌의 피로를 제거해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을 없애며 집중력과 사고력을 높입니다. ②척추에도 탄력을 주고 불면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③다리의 정맥혈류를 빠르고 완전하게 해서 정맥류성 종창으로 고생하는 분에게 효과가 있습니다. ④내장기관의 질병에 만병통치약으로 여깁니다. 소화불량, 내장의 하수현상, 변비, 내분비선의 퇴화, 간장, 쓸개, 콩팥, 췌장, 비장, 소화기계에서 생긴 문제를 제거합니다. ⑤어깨와 팔의 힘을 기르고 심장을 튼튼하게 합니다.

〈사진 출처|'음양 요가'(도서출판 홍익요가연구원)〉

〈이승용 홍익요가협회 명예회장 (02)333-2350 www.yogah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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