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워 광풍'부터 '옥소리의 색,계'까지..2007 연예계 10대뉴스

2007. 12. 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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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연예계는 여느 해에 드물었던 놀라운 사건이 이어졌다. 그중 선망의 대상인 스타들의 간통에 학력위조 병역비리 같은 어두운 뒷면이 드러나는 뉴스는 대중들에게 충격을 줬다.

하지만 전도연의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 오현경의 천신만고끝 복귀, 10대부터 50대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원더걸스 텔미'붐 등은 국민들에 흐뭇함을 안겼다.

올 한해 연예뉴스 현장에서 생생한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했던 마이데일리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올 한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던 '연예뉴스 톱10'을 선정했다.

올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연예계 10대뉴스'에는 '디워 광풍'이 ①위로 선정됐다. 이어 ②박철-옥소리 부부 파경 ③전도연 칸 여우주연상 수상. ④연예인 학력위조 ⑤정다빈 유니 자살 ⑥연예인 병역비리 ⑦대부업 CF출연 논란, ⑧오현경 황수정 컴백, ⑨원더걸스 '텔미'신드롬 ⑩사극 열풍 등이 뽑혔다.

① '디워 광풍', 그 논란과 흥행

심형래의 '디워'는 한국영화 역대 최대제작비와 미국 박스오피스 4위 기록 등 외형적 성적 뿐 아니라 그 작품성 논란으로 전 사회적인 관심을 받았다.

'디워'는 지난 8월 1일 개봉되자마자 애국심 마케팅, 심형래 감독의 허위학력 해프닝, 이송희일 감독의 '디워' 공개 비판에 '100분 토론'에까지 올려져 진중권 교수와 네티즌들의 설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식자들의 비난에도 불구, '디워'는 미국개봉 박스오피스 4위 기록, 올해 최고 흥행의 840만 관객을 동원했다. 1980년대 '국민바보'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심형래는 감독으로는 수많은 비난을 감수해야 했지만, 청룡영화상에서 최다관객상을 받고 대한민국영화상에선 시각효과상을 받아 그 비난을 보상받았다.

②옥소리의 '색(色),계(戒)' …이영하·선우은숙 26년만에 이혼

올 한해 최고의 스캔들이었다. 1996년 12월 결혼에 골인해 많은 방송에 출연하며 소문난 잉꼬부부로 알려져온 박철(39), 옥소리(39)의 파경 소식이 하반기 연예계를 달궜다.

10월 중순 알려진 두 부부간 파경 공방은 옥소리에 대한 박철의 이혼 소송 및 재산분할 소송으로 시작해 간통 혐의 형사고소로 발전했다. 박철은 소송에서 8살난 딸의 양육권과 재산분할 명목으로 20억 상당을 요구했고, 옥소리는 이에 대해 반소했다. 또 옥소리는 외국인 G씨와 팝페라 가수 정모씨와 간통을 했다고 주장하는 박철의 간통 혐의 고소 사건은 28일 옥소리에 대한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지난 10월엔 이영하(57)-선우은숙(48)이 결혼 26년만에 협의 이혼한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전해줬다. 이보다 앞서 신년벽두에는 이찬(31)-이민영(31)은 결혼 12일 만에 파경을 맞으며 이후 폭행소송으로 얼룩졌다.

③ 전도연, '칸의 여왕' 등극…영화제 주연상 싹쓸이

전도연(34)은 올해 영화 '밀양(감독 이창동)'으로 최고의 해를 맞았다. 지난 5월 말 이창동 감독과 함께 60회 칸영화제에 참석한 전도연은 한국배우 최초로 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예기치 않은 수상 이후 전도연은 미 버라이어티지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Women's Impact Report)'에도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뉴스전문 채널 CNN의 토크 아시아'와 집중 인터뷰 하는 등 해외 언론에서도 크게 주목받았다. 전도연은 이에 그치지 않고 청룡상 영평상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주요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독식, 결혼과 함께 올해 공사다망,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④문화계 학력위조, 연예계도 확산

신정아에 이은 문화계 '학력위조' 회오리가 연예계도 휩쓸었다. 명지대 교수 장미희는 프로필상에 기재돼 있던 동국대 졸업 사실이 허위로 밝혀져 연예계 학력위조 파문에 중심에 섰다. 이어서 주영훈, 최화정, 최수종, 강석 등이 허위학력 의혹에 휘말렸다.

주영훈은 미국 노스 버지니아 컬리지를 중퇴한 것과는 달리 미국 조지메이슨 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돼 있었다. 이 일로 주영훈은 이문세를 대신해 맡고 있던 MBC FM포유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에서 하차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진 최수종도 졸업이 아닌 합격만 한 것으로 밝혀지며 곤욕을 치뤘다. 최화정과 강석 또한 포털사이트 상의 학력이 사실과는 달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에서 공식 사과를 해야 했다. 이 외에도 심형래, 오미희, 김승현, 이소라, 다니엘 헤니 등이 자의든, 타의든 포털사이트 학력이 잘못 기재돼 있어 홍역을 겪었다.

⑤ 정다빈 유니 자살 충격

지난 1월 21일 연기자 출신 댄스 가수 유니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방 문틀에 목을 매 자살한 유니는 신곡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루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죽음에 대한 의문도 남겼다.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다는 유니는 음반 발표에 대한 부담과 함께 네티즌의 악플도 일부 원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인터넷 문화의 경종을 울렸다.

유니가 자살한지 20일 후인 2월 10일엔 배우 정다빈도 자살, 유니에 이어 채 충격이 가시기도 전 또한번 충격을 줬다. 정다빈의 가족은 정다빈이 드라마 촬영을 앞두고 있었고 전날 자살 징후를 보이지 않았던 점을 들어 경찰의 자살결론에 반발했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정다빈의 죽음을 자살로 최종 판명했다. 유니와 정다빈의 자살로 연예인의 우울증과 사회적 악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⑥연예계 병역비리

지난 2004년에 이어 올해 또 연예인들의 병역 비리가 터졌다.

가수 싸이는 지난 6월 검찰로부터 병역특례비리 혐의에 연루돼 조사를 받았으며 부실 근무 혐의로 병무청으로부터 20개월 현역 재복무 통보를 받았다. 싸이는 이에 불복, 지난 7월 20일 서울행정법원에 '입대 집행정지 신청' 및 행정소송을 함께 제기했고 서울 행정법원은 1심에서 싸이에게 발부한 입대 영장을 본안 판결 선고시까지 효력을 정지시켰다. 하지만 서울 병무청은 이같은 결정에 불복하고 직후 항고장을 제출했고, 서울고법이 싸이에 대한 현역병 입영 통지 처분을 12월 15일까지 한시적으로 효력을 정지한다고 밝혀 싸이의 재복무 여부는 15일 이후로 판명나게 됐다.

싸이와 함께 가수 천명훈과 강현수도 검찰의 병역특례비리수사에 연루돼 부실 근무 혐의로 재복무 판정을 받았다.

⑦대부업 CF 논란…위험한 '무이자~' 유혹

2004년 말부터 조금씩 등장했던 일본계 대부업 CF모델 연예인은 올해 상반기 20여명에 이르며 절정에 달했다. 대부업체들은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섭외해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성공해 매출을 폭발적으로 늘렸다. 특히 연예인 모델은 위험도가 높고 부정적 이미지였던 대부업체의 거부감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신 그동안 안티없는 스타 중 한명이었던 최민수가 부부동반으로 대부업 CF에 등장했고 김하늘 조원석 김미려 이병진 최민식 등이 이 CF에 출연, 거세게 비판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은 막대한 계약금 이상 치명적 이미지 손상을 가져오는 대부업 CF출연을 거절해 '무이자~'를 외치는 연예인은 사라지고 있다.

⑧돌아온 그녀들 오현경, 황수정

한사람은 자의로 인한 범죄로, 한사람은 타의에 의한 범죄로 연예계에서 사라졌던 두 여자연예인이 올해 나란히 나타났다.

지난 2001년 마약 투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종적을 감췄던 황수정(35)과 1999년 비디오 파문 이후 결혼과 이혼 소식 외에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오현경(37)이 본업인 연기를 재개했다.

황수정은 올해초 SBS 금요드라마 '소금인형'으로 연기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영화 '은밀한 유혹'과 유사한 어려운 주제의 드라마에서 황수정은 예전의 단아한 면모를 보여, 어느정도 '세탁'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건의 피해자이면서 숨어있어야만 하는 기막힌 일을 당한 오현경의 컴백은 더 큰 뉴스였다. 오현경은 주변과 문영남 작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SBS 주말극 '조강지처 클럽'을 통해 TV에 복귀했다. 극중 바람피는 남편에 매맞는 아내까지 열연, 그녀의 과거와 겹쳐 시청자들의 동정심도 자아내며 현재도 열연중이다.

⑨원더걸스 '텔미'신드롬…놀라운 춤 놀라운 소녀들

국민가요가 가물가물했던 차에 원더걸스의 '텔 미'는 올 하반기 한국을 지배했다.

'텔미'춤은 학교 축제, 에어로빅 교습소, 고3 교실, 심지어 군부대 연병장까지 UCC가 올라왔고, 꼬마부터 아저씨까지 '떼떼떼떼'와 팔찌르기는 광풍처럼 번졌다. 이 노래로 원더걸스는 빅뱅과 하반기 가요계를 반분했고, '텔미'댄스는 한일월드컵 '꼭지점댄스' 이후 국민체조로까지 불리워졌다.

원더걸스의 성공은 비단 노래와 춤에만 끝나지 않았다. 국민을 기쁘고 흥분케 하는 아이돌 그룹의 존재 이유를 확인시킨 원더걸스는 이들을 만든 박진영이 "60%는 놀라웠고, 40%는 겁난다"고 말하게끔 했다.

⑩ TV, 사극 열풍

건국신화에서 일제시대까지, TV는 '사극 풍년'의 해였다. 한해에 이렇게까지 많은 사극이 방송된 해는 없었다.

KBS '대조영' '경성스캔들' '한성별곡' '사육신', MBC '주몽' '이산' '태왕사신기', SBS '연개소문' '왕과 나' 등 지상파에서 방영된 것만 9편이다. 케이블 OCN '메디컬기방 영화관' MBC에브리원 '별순검', 채널CGV '정조암살 미스터리 8일'을 포함하면 10편이 훌쩍 넘는다.

올해는 또 같은 시대를 조명한 사극이 동시방영돼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올초, MBC '주몽', SBS '연개소문', KBS1TV '대조영'은 고구려 3파전을 펼쳤고, 현재는 MBC '이산'과 SBS '왕과 나'의 '조선 대결'로 이어졌다. '주몽'은 50%를 넘나드는 국민적 인기를 누리며 '주몽왕자' 송일국이라는 스타를 탄생시켰으며, 대조영은 35%대까지 시청률이 치솟으며 최수종을 사극지존으로 만들었다.

이외에도 '태왕사신기'는 한류스타 배용준의 출연으로 관심을 받았고, '사육신'은 시청률은 낮았으나 국내 최초 남북합작드라마라는 기념비적 기록을 남겼다.

[영화 '디워'와 박철과 파경을 맞은 옥소리, 영화 '밀양'의 전도연과 학력위조 파문을 일으킨 장미희, 자살로 생을 마감한 배우 정다빈과 병역비리 의혹을 받은 가수 싸이, 대부업 광고를 찍은 김미려와 방송에 복귀한 오현경, 텔미 열풍을 일으킨 그룹 원더걸스와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위에서 부터) 사진 = 영화 '디워', MBC, 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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