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 3인방 '소형차 상륙작전'

2007. 12. 2. 17:5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차인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고급차 3인방'이다. 국내에서도 이들 차는 고급차의 대명사로 꼽힌다. 얼마 전까지도 이들 차는 일부 부유층만을 겨냥한 `프리미엄 마케팅'에 치중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런 추세가 확 바뀌고 있다. 독일 명차들도 최소형 모델을 들여오거나 들여올 계획을 세우고 소형차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이들 고급차 업체가 내놓을 소형차는 대부분 해치백(뒷문에 천장까지 뒤로 열리는 차) 스타일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가 7월 내놓은 `i30'이 매월 2000대 이상 팔리며 해치백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도 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했다는 평가다.

-벤츠 올 '마이 비' 인기에 고무-

고급차 업체의 소형차 시장 진출은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올 봄 내놓은 `마이 비'가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이 비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차 가운데 A클래스 다음으로 작은 차다. 차 값은 3690만원이다. 3월 말 첫선을 보인 마이 비는 10월 말까지 모두 573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 벤츠가 판 차 가운데 12.42%다.

색다른 차를 원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 것이 성공 요인이라는 평가다. 벤츠에는 마이 비보다 더 작은 A클래스가 있다. "벤츠에서도 경차를 파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작은 차다.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팔리고 있다. 배기량 2000cc의 A200과 160cc인 A170이 있다. 덩치는 작지만 벤츠답게 사이드 에어백, 좌우 독립조정식 에어컨이 기본으로 설치됐다. 일본에서의 판매가격은 252만~353만엔이다. 벤츠코리아측은 아직 A클래스 수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부임한 하랄트 베렌트 벤츠코리아 대표이사는 "마이 비의 성공을 고려할 때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A클래스 가격은 3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우디 "젊은 직장인 타깃"-

아우디 코리아는 아우디 모델 중 가장 작은 `A3'을 내년 9월쯤부터 판매하기로 확정했다.

소형 수입차 시장이 성숙됐다는 판단에서다.

이 회사 이연경 부장은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도 다양해졌다"면서 "A3은 봉급으로 수입차를 사려는 젊은 직장인들이 주된 고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3은 독일 자동차전문지 `아우토 모터 운트 스포트'가 평가한 소형차 부문에서 `최고의 차'에 선정된 바 있다. 전륜구동 모델은 A4와 비교해도 공간이 좁지않게 느껴지도록 설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우디 코리아는 소형차지만 내년에 여오는 A3에 고급 사양을 붙여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이어갈 계획이다. 값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3000만원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BMW선 후륜 구동 '1시리즈'-

BMW에서는 2004년 처음 만든 1시리즈가 가장 작은 차다. 국내에는 이보다 한단계 높은 3시리즈까지만 들어와 있다.

BMW코리아는 현재 1시리즈를 들여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들여와서 수익을 낼 수 있을지, 들여온다면 옵션은 어느 정도로 해야 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1월 중순쯤이면 들여올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한다.

1시리즈는 소형차지만 BMW의 자랑인 강력한 주행 성능과 고급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다.

주차거리제어, 전·후면 바이제논 헤드라이트 등 고급모델인 7시리즈에 적용되는 다양한 편의장치가 달려있다. 작지만 후륜구동 모델이어서 주행이 안정적이다.

〈김석기자 skim@kyunghyang.com〉

- 대한민국 희망언론! 경향신문, 구독신청(http://smile.khan.co.kr) -

ⓒ 경향신문 & 경향닷컴(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향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