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정국혼란 주도한 태풍의 핵 김귀주 누구?

[뉴스엔 조은영 기자]
MBC 월화드라마 '이산'에 새 인물이 투입됐다. 정순왕후(김여진)의 친 오라버니 김귀주다. 그는 실제로 영조(이순재) 말년 복잡한 대립 양상을 보인 외척당의 핵심적인 인물 중 한사람이었다.
특히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내몬 단초가 됐던 평안도 여행에 관해 영조에게 밀봉서를 직접 올려 무고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이후 음서(부조의 음덕에 의지하여 그 자손을 관리로 서용하는 제도)로 관직에 진출해 좌승지에 오른 김귀주는 정통 관료로는 성장하지 못했지만 후일 외척당인 남당을 만들어 당시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북당 홍봉한(정조의 외할아버지)과 대척 관계를 이루었다.
이들은 모두 노론에 그 뿌리를 두고 사도세자의 비극을 함께 도모했지만 27일 22회분 방송 말미 화완옹주(성현아), 정후겸(조연우), 홍인한과 정순왕후, 김귀주의 결별을 예고하는 장면이 등장했던 것처럼 막상 이권 다툼이 발생하자 정적으로 바뀌었다.
정순왕후와 김귀주는 세손 정조(이서진) 즉위 후 집안이 몰락할 것을 염려해 정순왕후의 양자를 들여 김씨 집안의 정권을 강화하고 홍봉한을 정계에서 실각시켜려 했다. 이를 위해 김귀주는 1790년 한유를 사주해 "홍봉한이 세손 정조를 제거하고 대신 은언군 인을 추대하려 한다"는 상소를 올리게 했다. 이 사건에 연루된 홍봉한은 청주로 귀양갔고, 그후 홍봉한을 회유하려던 세손이 영조에게 이를 모함이라고 아뢰어 귀양에서 풀려났던 일도 있었다.
이후 정조는 이들의 분열을 적절히 이용하며 무사히 왕좌에 오를 수 있었고 즉위하자마자 홍국영(한상진)을 앞세워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간 정후겸, 홍인한, 숙의 문씨, 문씨의 동생 문성국 등 사건의 관련자들을 문초해 귀양 보낸 후,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견미리)의 아버지 홍봉한을 제외하고 모두 사사시켰다 이 과정에서 김귀주는 홍국영과 연횡(동맹)해 이들을 함께 공격하기도 했지만 그 역시 홍국영에 의해 제거돼 흑산도에 유배 조치된다.
당시 혜경궁 홍씨(견미리)는 아버지 홍봉한을 공격해 영의정에서 물러나게 하고 자신의 가문과 척을 진 김귀주를 미워했는데 흑산도에 유배된 김귀주의 표면적인 죄상도 혜경궁을 무시해 문안도 드리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단식투쟁에 나선 정순왕후 덕에 목숨을 부지하긴 했지만 김귀주는 결국 유배지에서 사망한다.
조은영 helloey@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