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와 무의 사촌 '콜라비' 수확 한창

2007. 11. 26.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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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뉴시스】

"양배추(kohl)와 순무(rabic)의 특성을 띠는 웰빙채소 '콜라비(kohlrabi)'를 아십니까?"

충북 옥천군 안내면 현리 주민들은 최근 콜라비 수확에 여념이 없다.

4년 전 이병준 안내농협 조합장의 소개로 처음 '콜라비'를 접한 김복선씨(70)는 군농업기술센터에 의뢰해 이름과 손쉬운 재배방법 등을 알게 되면서 콜라비 재배에 대한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김씨는 2004년 같은 마을에 사는 주민 4명과 함께 콜라비 씨앗을 사다가 파종한 뒤 정성껏 길렀지만 씨앗의 불량과 벌레를 잡는다고 살충제를 너무 많이 뿌려 잎과 뿌리가 썩는 등 실패를 경험했다.

첫해 농사를 망치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은 "옥천 콜라비를 전국에 알리자"라는 각오로 이듬해부터 다시 '콜라비'를 심어 풍작을 이뤘다.

주민들은 수확한 '콜라비'의 대부분을 대전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으로 출하한데 이어 일부는 입소문을 타면서 도시민들에게 택배로 판매되고 있다.

콜라비는 현재 밭에서 1㎏당 600~800원으로 거래되고, 시중에서는 1000~1500원씩 판매되고 있다.

현재 안내면 6개농가가 1㏊의 밭에서 콜라비를 재배하고 있다.

김복선씨는 "그동안 많은 시행착오로 재배를 포기할 생각도 했으나 전국에서 제일 각광받는 콜라비로 만들겠다는 욕심이 났다"며 "콜라비는 농약도 쓰지 않고, 영양분도 많아 건강채소로 더할 나위 없다"고 말했다.

콜라비는 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채소로 뿌리 한 개당 무게가 800g~1㎏ 가량에 달한다. 또 수확한 콜라비는 저온저장고(2℃~3℃)에 보관할 수 있는데다 2~3모작이 가능해 1년내내 콜라비를 만날 수 있다.

케일 맛을 연상케하는 콜라비의 뿌리부분은 무와 비슷하나 매운 맛이 없는데다 단맛이 훨씬 강하다. 뿌리부분은 연두색과 보라색 등 두 종류로 연두색을 띠는 쪽이 단맛이 강하고, 아삭아삭하다.

콜라비에 대한 문의 및 주문은 안내농협(043-732-6040)이나 김복선씨(043-732-6221)에게 하면 된다.

<관련사진 있음>

장정삼기자 jsj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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