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조선시대 금속활자 갑인자 복원
(청주=연합뉴스) 윤우용 기자 = 청주시가 조선시대 대표적 금속활자인 갑인자 계열의 활자 10종을 복원했다.
22일 청주시에 따르면 시의 의뢰로 지난 5월부터 조선시대 금속활자 복원사업에 나선 경북대 영남문화연구원과 청주대 한국문화연구소, 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연구실은 세종 때 만들어지고 임진왜란 이후까지 사용된 갑인자 계열의 금속활자 10종을 최근 복원했다.
조선시대 만들어진 활자 중 가장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갑인자로 인쇄된 책으로는 `대학연의(大學衍義)' 등이 있다.
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 14일 흥덕구 운천동 고인쇄박물관 세미나실에서 갑인자 및 한글 금속활자 주조인판(쇠로 만들어진 조판틀)을 공개하고 조선시대 활자주조 및 조판방법 연구 용역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이어 내년에는 8억원을 들여 임진왜란 이전에 만들어진 계미자(1403년)와 경자자(1420년), 경진자(1436년), 경오자(1450년), 을해자(1455년) 등 11종의 금속활자를, 후년에도 8억원을 들여 임진왜란 이후에 만들어진 한구자 등 10종의 금속활자를 각각 복원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의 발상지인 청주가 인쇄 문화의 중심지라는 점을 널리 알리고 인쇄 기술사에 대해 체계적으로 연구하기 위해 2010년까지 이 사업을 계속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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