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진 사장 "포털, 인터넷 환경 왜곡"

입력 2007. 11. 22. 06:01 수정 2007. 11. 22.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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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판 깨고 개방된 인터넷 만들어야"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엔씨소프트[036570] 김택진 사장이 국내 포털 업계의 닫힌 서비스 모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온라인게임 산업과 엔씨소프트의 10년'을 주제로 가진 서울대학교 관악초청강좌에서 "현재 인터넷은 포털 사이트에 갇혀 있다"며 "인터넷이 열린 생태계로서 모두에게 기여하는 것이 아니라 포털의 비즈니스 목적에 종속, 왜곡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장은 특히 "포털이 광고 등 사업 목적을 위해 검색 기능을 짜맞추는 것이 우리나라 인터넷 환경의 현주소"라며 "그나마 제공되는 검색 결과 또한 폐쇄적인 자사 데이터베이스를 대상으로 한 것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이어 "이 상태로는 기술의 발전도, 업계의 발전도 불가능하다"며 "오픈마루 스튜디오를 만든 것도 IT업계의 판을 깨고 열린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오픈마루 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가 검색을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 전반에 걸친 사업모델 개발을 위해 지난해 설립한 자체 스튜디오로, 지금까지 오픈아이디와 스프링노트 등 서비스를 선보였다.

또한 "오픈마루의 인터넷 사업이 당장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조급할 필요도 없다"며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연구와 사업 협력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 오픈마루는 `마이아이디', `스프링노트', `라이프팟' 등 기존 서비스에 이어 이달중 개인 다이어리 기능의 `롤링리스트', 웹 메모장 기능의 `레몬펜' 등 신규 서비스를 시작하는 한편 관련 업계와의 제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김 사장은 일부 포털의 고스톱, 포커 등 웹보드게임 사업모델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오프라인에서 행해지던 도박이 웹보드게임 등을 통해 온라인에서 다시 성행하고 있다"며 "사행성이 강한 웹보드게임의 사업모델이 창의성이 강조되는 게임산업 발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회적으로는 게임의 선정성과 폭력성, 중독성 등만을 문제삼을 뿐 훨씬 큰 문제가 있는 도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준이 미흡하다"며 "이 같은 현실이 게임 창작을 하는 입장에서는 참 고민스럽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IT 개발자를 꿈꾸는 대학생 등 참석자들을 상대로 20년 가까이 IT업계에서 종사하면서 쌓아온 자신의 경험과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조언해 큰 호응을 얻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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