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듯 다른' 원더걸스 vs 소녀시대

[SW뉴스②] '원더걸스냐. 소녀시대냐.'
대한민국 남자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총 14명의 멤버들을 한무대에 섞어놔도 단번에 두 그룹을 갈라놓을 수 있을만큼 뚜렷한 개성을 자랑하는 두 그룹은 그동안 가요계에 시큰둥했던 남성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우선 한번 보면 빠져든다는 '텔미' 춤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5인조 여성그룹 원더걸스는 '청순함'과 '섹시함'을 적절하게 오가며 10대 그룹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원더걸스는 복고풍의 '텔미' 컨셉트에 맞게 짙은 메이크업과 화려한 패션으로 20대 숙녀들을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10대 멤버들의 풋풋함과 아직은 어색하거나 부족한 면이 언뜻언뜻 보이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노릇. 이효리나 아이비처럼 완벽한 섹시함이 아닌, 섹시하고 싶지만 아직은 귀여운 원더걸스의 매력은 중장년층에게도 '동생 혹은 철부지 딸' 같은 이미지로 쉽게 어필했다.
반면 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는 10대 소녀의 전형성을 강화한 그룹이다.
원더걸스가 아직은 어울리지 않는 하이힐과 화려한 옷으로 치장하고 나섰다면, 소녀시대는 10대 소녀들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트레이닝복 스타일의 편한 의상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스니커즈 운동화로 학생다움에 방점을 찍었다. 세련된 멜로디에 건전한 가사 내용을 담은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는 우리가 흔히 모범생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대로 재연해냈다. 또 씩씩한 발차기 춤 등을 선보이며 아직 여성성을 강조하기 전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상태의 10대 소녀 그 자체를 표현했다.
'다시 만난 세계'로 또래팬들을 확보한 소녀시대가 최근 발매한 정규1집 '소녀시대'에서 이승철의 동명 히트곡을 리메이크하면서, 두 그룹의 경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텔미'의 원더걸스가 386세대에 익숙한 미국 가수 스테이시 큐의 1980년대 히트곡 '투 오브 하츠(Two of Hearts)'를 샘플링해 30∼40대들의 향수를 자극한 데 이어 소녀시대도 같은 팬층을 공략하고 나선 것이다.
그래서 두 그룹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 소녀시대가 '어리다고 놀리지 말아요'라는, 20대 이상이면 누구나 아는 멜로디를 이용해 인형과 같은 깜찍한 춤을 선보이고 있는 와중에 원더걸스가 또 어떤 카드를 꺼내들고 후속곡 활동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대형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소녀시대)와 JYP엔터테인먼트(원더걸스)의 자존심 대결로도 해석되고 있는 두 그룹의 경쟁은 한동안 남성팬들의 이목을 단단히 잡아둘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월드 이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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