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효연 "보아 언니처럼 춤·라이브를"

[소녀시대 릴레이 인터뷰] 효연
'최연소 팝핀 춤꾼에서 한국의 여자 마이클 잭슨으로…'
소녀시대의 멤버 효연은 또래에서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로 타고난 춤꾼이다. 현란하게 몸을 뒤틀고 부드럽게 물결을 그린다. 리듬을 타는 감성이 남다르다. 놀라운 것은 격한 춤 동작에도 여유있는 웃음을 잃지 않는다는 것이다. 근육을 튕겨주는 팝핀 동작을, 당시로서는 드물게 초등학생 시절에 소화해냈다.
그런 춤꾼 효연에게 17일은 의미 있는 하루였다. 효연은 <2007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단독 춤 무대를 가졌다. 2005년 같은 무대에서 장막 뒤에서 실루엣으로 보아의 대역으로 나선 바 있다.
2년 만에 대역이 아니라 자신의 솔로 무대를 만든 셈이다. 효연은 "2년 전에는 그 모습이 저였는지 사람들이 몰랐잖아요. 누구의 대역이 아닌, 있는 모습 그대로를 무대 위에서 보여드렸어요"라고 말했다.
효연에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춤 선생님이 따라 붙는다. 현대 춤의 한 획을 그은 일렉트릭 부갈루스(The Electric Boogaloos)에 소속된 팝 앤 타투, 팝핀 피트, 스키터 래빗 등이 그들이다. 이들은 마이클 잭슨의 춤 선생님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다.
웨이브나 팝핀 같은 동작을 전 세계적으로 알린 이들이다. 이들은 전 세계를 돌며 춤 레슨을 벌이는데 한국을 찾을 때마다 효연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해 준다.
효연은 "선생님들은 많은 연습을 시키지 않으세요. 그저 리듬을 타면서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에 관심을 가져주세요. 머리 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를 춤동작으로 어떻게 옮길까, 변형시킬까 계속 물어보세요. 어떤 동작을 따라하는 데 급급하지 않고 제 것으로 만들어서 표현할 수 있도록 자극을 주시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효연은 자신에 대한 모든 표현이 춤으로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 출중한 춤 실력에 얽매이지 않고 더 높은 무대를 향해 자신의 꿈을 펼치고 싶어했다.
효연은 "많은 분들이 제 춤에만 관심을 가지세요. 전 그게 전부가 아닌데 말이죠. 아무리 격렬한 춤을 줘도 라이브로 노래를 무리 없이 소화하고 싶어요. 보아 언니처럼 작은 체구에서 춤과 라이브 모두 가능하도록 연습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효연은 또래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중학교 2학년을 마치고 중국으로 건너가 1년간 어학연수를 받았다.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중국 북경북사대부중에서 어학실력을 쌓았다.
효연은 어린 시절 낯선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힘겹고 외롭기보다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고 즐거움을 찾으려는 효연의 낙천적인 성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효연은 이제 중국에서 활동할 날도 기다리고 있다.
효연은 "요즘에도 중국어를 잊지 않으려고 틈틈이 공부를 해요. 현지 친구들과 중국어로 수다를 떨기도 하죠. 중국 문화가 제게 잘 맞는 것 같아요. 언젠가 넓은 중국 시장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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