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치료 돕는 바다표범 로봇, 파로

2007. 11. 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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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저널 버즈] 로봇은 산업 현장이나 의료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쓰이고 있다. 최근 들어 행동이나 환경에 반응하는 로봇이 속속 출시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완구까지 등장하고 있다. 완구용 로봇은 조작법이 비교적 간단하고 크기가 작아 어른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손쉽게 가지고 놀 수 있다.

아무리 사람의 움직임과 흡사하게 움직이는 로봇이라도 플라스틱같이 딱딱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친근함이나 따뜻함을 느끼기는 어렵다. 따라서 밖에 나가 놀 수 없는 어린이나 노약자 옆에서 친구 역할을 대신 하기는 다소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

일본산업기술종합연구소가 내 놓은 로봇(모델명·파로)은 두 발이나 네 발로 걷는 보행 로봇 완구와 달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형 같은 모습이다. 또한 재질로 플라스틱 대신 인공모피를 채용해 촉감이 부드러우며 자연스러운 의사표현을 위해 32비트 RISC 칩 2개와 8비트 마이크로컴퓨터도 7개 내장했다. 이와 함께 외부 자극에 반응하도록 유비카타스, 음성 인식센서도 달았다.

인공모피는 항균과 오염 방지가 돼 있어 위생적이며 2만 볼트에 이르는 내정 전기 테스트를 거쳐 전기로 인한 사고 위험도 적다. 이와 함께 웬만한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끄떡없는 내구성을 갖췄다. 치료실에서 환자의 심리 상태를 안정시켜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일종의 테라피 요법을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만큼 행동에 의한 표현보다는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이나 환경에 따른 다채로운 반응을 보인다.

예를 들면 전원을 가장 먼저 켜고 말을 시킨 사람의 목소리를 기억해 자동으로 주인을 인식하거나 자주 불러주는 단어를 이름으로 여기는 등 다양한 의사 표현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름과 주인이 제대로 인식되면 잠을 자는 파로의 이름을 불러 깨울 수도 있다.

전원은 내장 배터리를 사용한다. 전원이 모두 닳았다면 젖꼭지 모양 충전기를 입에 꽂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주문 제작 방식으로 공급되며 가격은 37만 엔(한화 약 293만 4,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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