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친근한'원더걸스·'정교한' 소녀시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모두 '소녀'라는 공통점을 주된 무기로 삼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점이 훨씬 많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친근함'과 '완벽함'의 차이다. 원더걸스 인기의 주요 원인은 완벽한 노래 실력이나 춤실력에 있지 않다. 원더걸스의 기획사인 JYP 대표 박진영은 원더걸스에게 "'텔 미'는 최대한 못 불러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전해진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충분히 '잘' 부를 수 있는 기량을 갖고 있지만, '텔 미'를 부를 땐 목소리에 크게 힘주지 않는다. 춤도 마찬가지다. 물론 그들 춤의 안무는 절묘하게 구성돼 막상 해보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표면적으로는 따라하고픈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율동'에 가깝다. 다른 댄스 그룹의 춤처럼 파워풀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사뿐히 팔랑거릴 뿐이다. 사람들의 마음은 의외로 이런 빈틈으로 파고들었다. JYP의 주요 히트 그룹인 'GOD'가 친근함을 내세웠던 것과 비슷하다.
반면 소녀시대는 빈틈이 없다. 이것은 소녀시대의 기획사 SM 소속 그룹들의 주된 특징이기도 하다. SM에서 만드는 노래들은 기본적으로 '제이팝'을 지향한다. 사운드 자체가 정교하고 깔끔하다. 소녀시대의 히트곡 '다시 만난 세계'도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 '보아'풍의 발랄한 템포와 시원한 창법으로 이들이 추구하는 '10대 소녀'다운 활기차고 건강한 이미지를 어필하고 있다. 그러나 '텔 미'와 달리 '따라부를 수 있는' 멜로디 라인이 강하지는 않다. 안무 역시 '완벽'하다. 9명의 소녀들이 대열을 바꿔가며 한치의 오차도 없는 동작을 실현해낸다.
외모에서 풍기는 분위기도 이런 대비와 비슷한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원더걸스 멤버들을 묘사하는 말은 대개 '귀엽다'다. 그러나 소녀시대는 '예쁘다'. 원더걸스 멤버들은 일반적인 '미인'이라 보기는 힘들다. 오히려 어린 아이의 얼굴을 그대로 간직한 멤버 '소희'를 전면에 내세운다. 소녀시대는 9명의 멤버 대부분이 완벽한 미인의 얼굴을 갖고 있다. 9명이 아무렇게나 서 있어도 그럴 듯한 그림이 된다.
▲원더걸스
·멤버: 선예(18) 선미(15) 소희(15) 예은(18) 유빈(19)
·소속사: JYP
·데뷔: 2007년 2월
·대표곡: '아이러니'
·대표춤: 팔찌춤, 살랑살랑춤, 감수분열춤
▲소녀시대
·멤버: 윤아(17) 수영(17) 효연(18) 유리(18) 태연(18) 제시카(18) 티파니(18) 써니(18) 서현(16)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데뷔: 2007년 8월 '다시 만난 세계'
·대표곡:'다시 만난 세계'
·대표춤:발차기춤, 안녕춤, 꽃봉오리춤
〈이로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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