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종합>정동영 후보 부친 친일 행적?

2007. 10. 30.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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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의 아버지 정진철씨가 친일 행적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무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은 30일 국가보훈처 국정감사에서 "정 후보의 아버지 정진철씨는 일제 말기 금융조합에 들어가 해방될 때까지 근무했다"며 "일제통치하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금융조합에 들어간 것은 일제하의 정책에 협조하지 않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정진철씨가 금융조합서기로 근무하던 시기는 농민의 80%가 소작농으로 전락했으며 한반도 산출미의 60% 이상이 공출로 수탈됐던 일본제국주의의 가혹한 착취가 기승을 부렸던 때"라고 지적했다.

또 "정 후보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부친의 친일행각에 대해 '국가 지도자가 되겠다는 사람에 대해 도덕성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사의 대한 관점'이라고 말했다"며 "이제는 정 후보가 국민의 이 같은 검증을 받아야 할 때"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 후보 본인의 부친에 대한 친일행각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부친의 친일행각에 대해 정 후보가 솔직하게 고백하고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의 아버지가 일제하에 금융조합에 근무한 것이 친일 행위라는 차 의원의 주장에 대해 김정복 국가보훈처장은 "어떤 기관에서 근무를 했다는 사실만으로 친일 행위를 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국가보훈처는 이 상황과 관련해 친일이다 아니다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반면 차 의원에 주장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은 "사실과 다른 사항들을 마치 진실인 것처럼 말해 국민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정 후보의 이른바 '용병 발언'에 대해서도 의원들 간에 고성이 오가는 등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은 "정 후보가 이라크에 파병해 있는 자이툰 부대를 용병이라고 표현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는 우리 군과 국민을 무시하는 발언이라며 당장 사과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대통합민주신당 서혜석 의원은 "이라크 파병을 더 이상 연장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문맥을 무시하고 한나라당이 정쟁의 대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거세게 반박했다.

배민욱기자 mk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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