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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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이 올 하반기 가요계를 점령했다. 이들은 대형포털사이트의 국내 가수 인기검색어 최상위권을 휩쓰는가 하면
각종 온라인 음악 차트에서 박빙의 1위 자리를 놓고 대격돌하고 있다. 먼저, 여자는 중·고생들로 구성된 5인조 그룹 '원더걸스'와 9인조 그룹 '소녀시대'가 청소년들은 물론 20, 30대 연령층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으며 라이벌 구도를 보이고 있다.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대표가 배출한 원더걸스는 음반시장의 장기 불황 속에 데뷔하자마자 '대박' 행진을 이어가며 지난 5월 월드스타 비가 계약만료로 소속사를 떠난 공백을 메워주고 있다.
유빈 선예 예은 선미 소희 등 여고생 3명과 여중생 2명으로 구성된 원더걸스는 1집 앨범 타이틀곡 '텔미'로 발표 한 달여 만에 각종 온라인 음악차트 1위를 싹쓸이하며 아이돌그룹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안무를 담당했다는 박진영이 미국에서 보내온 '텔미춤' UCC가 최근 인터넷에 급속히 확산되면서 원더걸스의 인기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맞서 가요계 '미다스의 손'으로 유명한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이사의 야심작인 소녀시대가 데뷔 두 달 만에 음악프로그램에서 첫 1위에 등극하며 무섭게 돌진하고 있다.
윤아 수영 효연 유리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 등 9명 전원이 여고생인 소녀시대는 최근 서울88체육관에서 열린 케이블음악채널 M.net 엠카운트다운 100회 특집에서 데뷔 싱글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로 이승기의 '착한 거짓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10대답게 깜찍하고 발랄한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는 소녀시대는 원더걸스의 최정상 자리를 압박하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남자 그룹은 '빅뱅'과 '슈퍼주니어'가 각종 음반차트에서 서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불꽃 튀는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휘성 렉시 등 그동안 실력파 가수들을 대거 배출한 YG사단(대표 양현석)의 '빅뱅'은 데뷔 1년 만에 댄스곡 '거짓말'로 국내 전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우며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대형가수들의 컴백에도 불구하고 두 달 가까이 국내 온라인 음악사이트를 대표하는 멜론과 도시락, 주크온 등에서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탑(21)과 지드래곤(20), 태양(〃), 대성(〃), 승리(17) 등 5명으로 구성된 빅뱅은 뛰어난 라이브 실력과 퍼포먼스로 젊은 팬들의 환호를 받고 있다.
멤버 중 래퍼인 탑은 최근 종영된 양동근 박민영 주연의 KBS 월화드라마였던 '아이 엠 샘'에 출연, 연기에서도 멋진 활약을 보이며 팀의 인기를 높이는 데 힘을 보탰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YG사단의 연습생 생활을 하며 가수의 꿈을 키워온 지드래곤은 '거짓말'을 직접 작사·작곡해 싱어송라이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꽃미남 그룹인 슈퍼주니어는 2집 타이틀곡 '돈 돈(Don't Don)'으로 2주 연속 각종 음반차트를 휩쓸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발매된 슈퍼주니어의 2집은 음반 판매 집계 사이트인 한터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핫트랙스와 오이뮤직, yes24 등의 판매차트에서도 1위에 올랐다. 1년 4개월 만에 발표된 이 곡은 강렬하고 다이나믹한 노래 분위기와 멤버들의 남성미 넘치는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돋보인다.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국내 최대 인기 그룹인 슈퍼주니어는 올 연말까지 빅뱅과 더불어 가요계의 정상자리를 놓고 명승부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추영준 기자 yjch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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