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의 구조를 깨우치면 말문이 트여"

2007. 10. 5.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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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초대석] '이것이 한국어다' 원동연

외국인 대상 과학적 한국어 학습서 개발

"언어와 언어간 차이를 인식시켜주는 것이 언어교육의 핵심입니다."

한국어 학습서 <이것이 한국어다!>(김영사 발행)의 저자 원동연(53ㆍ사진) 미국 캘리포니아 DIA대 이사장은 "언어는 어떤 언어든 마치 수학처럼 구조로 분석할 수 있다" 며 "외국인이 우리말을 배울 때 자기나라말의 구조와 비교해 학습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상독자는 외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한국인 교육자들을 아우른다.

'원동연식 학습법'의 특징은 한국어를 하나의 대(大)원리와 다섯개의 소(小)원칙으로 나눈 것이다. '영어와 한국어는 문장의 순서가 다르다' 는 큰 원리 아래 '명사류+조사' '동사+어미' 등 한국어문장을 만드는 작은 원칙들을 소개하며 한국어 말하기, 일기, 쓰기의 비법을 알려준다. 구조에 대한 그의 믿음은 절대적이다.

가령 영어와 라오스어의 구조가 같다는 점에 착안, 라오스인들에게 자신의 학습법으로 영어를 교육시켰더니 1주일 만에 말문이 트이기도 했다고 그는 증언한다. 우리가 영어보다 일본어나 몽골어를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다.

한국원자력연구소에 10년간 근무한, 초전도체 합성의 권위자였던 지은이가 언어교육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1996년 중국 옌볜과기대 부총장으로 부임했을 때다.

그곳에서 조선족들을 많이 만났지만 글을 쓰도록 해보니 깊이있는 문장을 쓰지 못했다. 몽골에서 만난 고려족, 미국에서 만난 재미교포 2,3세들 역시 같은 처지였다. 이후 쉬운 언어학습서 개발에 나서 저자는 <5차원 영어학습법> <5차원 중국어학습법> 등 자신이 개발한 원리원칙을 활용한 언어학습서를 저술하며 좋은 한국어 학습서 개발을 위한 내공을 쌓아왔다.

저자는 "언어의 수준이 낮으면 학문의 수준도 낮아진다" 며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는 한국어 학습서의 개발과 보급에 전념하겠다" 고 말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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