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명문가에서 하룻밤 묵어볼까

2007. 10. 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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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택 스테이' / 여태동 지음 / 이지북 발행ㆍ320쪽ㆍ1만7,500원

"주5일제가 되면 주말마다 여행을 떠나겠다"던 기대는 이미 스러졌다. 처음에는 여기저기 나들이할 곳이 많은 것 같았는데 이제는 막상 지도를 펼쳐도 갈 만한 곳이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낮잠이나 TV 보기로 시간을 때우기 일쑤. 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은데 갈 곳을 정하지 못하겠다면 고택 체험은 어떨까. <고택 스테이>는 이런 물음에 적절한 안내가 되는 책이다.

책은 효령대군의 11세손인 이내번(1703~1781)이 족제비떼가 잡아준 명당에 자리를 잡고 만석꾼이 됐다는 강릉 선교장,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벼슬을 버리고 낙향해 국운의 회복을 기원한 강용(1846~1934)이 지은 봉화 만산고택, '사방 백 리 안에 굶어 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며 가진 자의 사회적 책임을 보여준 경주 최부자 고택 등 18곳을 소개한다.

고택을 지키는 후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 집안의 꼿꼿한 지조와 넉넉한 인심도 생생하게 전해준다.

"직접 돌아본 고택 30여 곳 중 18곳을 엄선했다"는 지은이는 각 편을 고택이 지어진 내력과 명문가 인물 등 개괄적 소개로 시작한 뒤, 체험기를 붙여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교통편, 숙박 정보, 안내지도, 고택 주변에 가볼 만한 곳 등도 자세하게 소개했다.

2004년 <템플 스테이>를 내기도 한 불교신문 기자인 지은이 여태동씨는 "전통 고택은 그곳에 살았던 조상의 얼과 지혜를 그대로 배울 수 있을뿐더러, 물질적 풍요 속에 오히려 궁핍해진 우리 정신도 채울 수 있는 체험학습장이 된다"면서 자녀와 떠나는 고택 체험을 권했다.

허정헌기자 xsco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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