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이서진이 호평받는 이유? 사람들은 선왕을 원한다

[뉴스엔 최나영 기자]
MBC 월화사극 '이산'이 성인연기자들 투입으로 극의 인기에 불을 지피고 있다.
본격적인 성인 연기가 시작된 지난 1일 5회분, 월화드라마 '이산'은 시청률 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전국 기준 18.6%를 기록했다. 이는 '이산'이 9월 17일 1회 14.2%로 출발을 한 이후 자체 최고 시청률이다.
지난 4회 동안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이산'의 어린 주역들의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지만 이서진, 한지민, 이종수 등 성인 연기자들의 등장 이후로 드라마에 대한 반응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4회분 끝부분에 '저하'를 외치는 어린 송연과 어린 대수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이서진이 등장해 아역 연기자들에서 성인 연기자들로 배턴터치가 이뤄졌다.
성인 이산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서진은 그 첫 등장에서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자신을 해치러 온 자객에게 차분히 "나는 네가 죽여야 할 동궁, 이산이다"고 읊조리는 그의 카리스마는 극을 제 2의 도약기로 이끌기에 충분했다.
이서진의 등장 후 해당 홈페이지에는 "이서진의 눈빛, 부하와 검대결을 펼친 후에 호통치던 모습 등 카리스마에 숨죽였다.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준다.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 같다" "이서진의 모습이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역 연기자들과 성인 연기자들의 매치가 잘 된다. 특히 어린 이산 박지빈과 성인 이서진이 많이 닮았다. 최고의 캐스팅이다" 등 호평이 넘쳤다.
이처럼 이서진의 등장은 극에 탄력을 주기에 충분했다. '다모'에서 이미 사극에서의 가능성을 인정 받았던 이서진은 '이산'에서 한층 단단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이서진은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다. 카메라가 비치는 각도에 따라 다른 느낌과 분위기를 자아내는 그는 가슴에 아픔을 간직한 한 인간이자 나라를 부흥으로 이끄는 어진 임금의 모습을 두루 표현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이병훈 PD의 이서진에 대한 평가처럼 이서진이란 배우의 매력은 '이산'에 힘을 실어주는 주된 요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산'이 이서진과 함께 도약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어진임금에 대한 사람들의 갈망'인 듯 보인다.
배우 이서진이 호평을 받는 이유는 '이산 정조'를 표현해 내는 그의 모습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서진 보다 이서진이 맡은 역에 시청자들은 더욱 매료되고 마는 것이다. 이는 경쟁작 SBS '왕과 나' 와 비교해 볼 때 더욱 분명해진다. '왕과 나' 는 역사에 가려졌던 내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어린 자을산 군을 연기했던 유승호에서 성인 고주원으로 바뀌었을 때 그 배역 캐릭터를 놓고 시청자들은 못내 낯설음과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유승호가 세대를 뛰어넘은 여심을 녹인 매력남인 것도 그 이유겠지만 무엇보다 성인으로 바뀐 성종 캐릭터가 유약하고 불안정하며 왕 다운 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캐릭터 성격으로 보자면 두 왕 모두 선인이다.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아낄 줄 알며 세상의 부당한 이치에 마음 아파 한다. 하지만 이를 모두 속으로 감내하고 나라와 백성을 위해 전진해가는 정조와 비교했을 때 못이룬 사랑에 하염없이 슬퍼하며 주색으로 위로받는 성종은 한없이 인간답다. 그러기에 '왕'의 아우라를 바라는 시청자들을 못내 만족시켜줄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드라마 내용상 필연적인 부분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시청자들은 분명 '사랑할 수 있는 주인공'을 원한다는 사실이다. 더구나 주인공이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신비스러우며 절대적인 힘을 지닌 '왕' 이기에 이런 열망은 더욱 강해질 수 밖에 없다.
최나영 nyny80@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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