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대사 호신불 100년만에 ''햇빛''

2007. 10. 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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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었던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금동불상(사진)이 발견됐다.

문화재청과 경북 포항시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성사가 소장하고 있던 금동여래좌상이 조선시대 사명대사가 호신불로 모셨던 원불(願佛)로 확인돼 국가지정 문화재(보물) 지정절차를 밟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 불상은 금강산 건봉사 낙산암에 소장돼 있다가 1900년대 초에 사라진 뒤 1913년 조선총독부가 촬영한 유리 원판 사진으로만 전해져 왔다. 그러다 문화재청과 불교 조계종이 지난해부터 함께 벌이고 있는 불교문화재 조사작업 과정에서 100여년 만에 발견됐다.

이 금동여래좌상은 높이 9.4㎝ 크기로 고려말 라마계의 불상 양식을 보이고 있으며 600여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거의 완벽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상 내부에서 사명대사의 친필 원장도 발견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명대사가 부처님께 귀의해 중생들의 고통을 덜어 주려는 소원이 담긴 이 원장은 사명대사의 수기가 있는 유일한 글씨로 평가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이 불상과 원장이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높다고 보고 이달 내로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사명대사는 조선 중기의 승려로, 임진왜란 때 승병을 이끌며 권율 장군과 경남 의령에서 왜군을 무찔렀고 울산의 도산과 순천 예교에서 전공을 세웠다.

포항=장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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