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릴렌코, 유타와 결별 선언 "NBA 떠날 수도"

[마이데일리 = 박세운 기자] 러시아 출신의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안드레이 키릴렌코(26)가 소속팀 유타 재즈를 떠날 수 있다면 약 585억원(6300만달러)의 잔여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키릴렌코는 최근 러시아언론 '스포츠 익스프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타를 떠날 수 있다면 잔여계약을 포기하겠다. NBA를 떠날 준비도 돼있다"고 말해 충격을 던져줬다.
키릴렌코는 "많은 돈을 받는다는 것은 기분좋은 일이다. 그러나 연봉을 적게 받아도 괜찮다. 연봉은 내게 그리 중요하지 않다. 열정을 갖고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키릴렌코는 2004-05시즌 개막을 눈 앞에 둔 지난 2004년 10월29일(이하 한국시간) 유타와 6년간 총액 8600만달러(한화 약 800억원)의 대형계약을 성사시켰다. 키릴렌코의 계약은 10-11시즌까지이고 63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있다.
키릴렌코가 유타와 결별을 선언한 가장 큰 이유는 명장으로 알려진 제리 슬로언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다. 키릴렌코는 2006-07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출전시간 문제로 슬로언 감독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키릴렌코는 지난 시즌 평균 29.3분 출전해 8.3점 4.7리바운드 2.9어시스트 2.1블록슛을 기록했다.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데뷔 후 가장 떨어지는 성적이고 출전시간 역시 풀타임 주전을 차지한 03-04시즌 이래 가장 적었다.
또한 키릴렌코는 최근 막을 내린 2007 FIBA 유럽선수권에서 러시아 대표팀을 맡은 데이빗 블래트의 지도방식이 슬로언 감독과 크게 달랐다고 전했다. 블래트 감독은 키릴렌코를 팀의 중심에 세웠고 러시아는 우승을 차지했다. 키릴렌코는 대회 MVP 영예를 거머쥐었다. 그로 인해 키릴렌코의 불만이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키릴렌코는 "지난 시즌 슬로언 감독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그는 자신의 지도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계약을 파기해도 된다고 말했다. 바로 지금 내가 원하는 것이다"며 슬로언 감독과 더 이상 한 팀에 몸담고 싶지 않다는 뜻을 내비췄다.
심지어 키릴렌코는 NBA를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키릴렌코는 "나를 원하는 팀에서 뛰고 싶다. 지금은 러시아에서 나를 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NBA를 떠날 준비가 돼있다. 유럽으로 꼭 돌아가고 싶다는 뜻은 아니다. 그저 준비가 돼있다는 의미다"고 말해 파문이 예상된다.
키릴렌코는 유럽선수권 도중 스페인을 방문한 래리 밀러 구단주에게 공식적으로 트레이드를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밀러 구단주를 비롯한 구단 프런트는 내달 2일 개막하는 트레이닝 캠프에 키릴렌코가 참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만약 계약기간이 남아있는 키릴렌코가 무단으로 캠프에 불참할 경우에는 구단으로부터 벌금 및 출전정지 징계를 받게된다.
[안드레이 키릴렌코. 사진제공=NBA]
(박세운 기자 sh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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