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꼬투리 갈색화 8~12일 적정 수확시기
씨앗이 잘 튀지 않고 알 떨어짐이 적은 '고품' 등 내탈립성 참깨 품종의 적정 수확시기가 밝혀졌다고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가 20일 밝혔다.
연구소에 따르면 참깨는 수확기에 접어들면 콩과 식물의 열매를 감싸고 있는 껍질인 '꼬투리'가 벌어져 자연적 또는 작업을 할 때의 충격에 의해 땅에 떨어지는 씨앗의 양이 많아 수량이 떨어지고, 기계 수확이 어려웠다.
이에 내탈립성 품종으로 '고품'과 '수원195호'가 새로 육성됐으나 이들 품종과 관련해 정확한 수확시기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 전특작과 특용작물연구실은 지난 2004년부터 3년 동안 시험한 결과 내탈립성 참깨 품종들은 제일 아래 꼬투리 한 두 개가 갈색으로 변해 열리기 시작(개삭)한 다음 8~12일 이내에 수확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품종인 '양백'은 제일 아래의 꼬투리가 열리면 그때부터 씨앗이 떨어지기 시작해 즉시 수확하면 10a당 수량이 105㎏이었으나, 4일이 지나면 101㎏, 8일 후 98㎏ 12일 후 84㎏으로 급격하게 줄었다.
반면 고품은 10a당 개삭 당시 수량이 98㎏에서 4일 후 100㎏, 8일 후 103㎏으로 늘었다가 12일째는 101㎏, 16일째는 90㎏으로 감소했다.
내탈립성이 매우 강한 수원195호는 개삭시 수량이 93㎏이고 4일 후 95㎏, 8일 후 99㎏, 그리고 12일째에 102㎏으로 정점에 다다른 다음 16일 후는 94㎏, 20일째는 88㎏이었다.
따라서 고품은 제일 아래의 꼬투리가 열린 뒤 8일 이내에, 수원195호는 12일 안에 수확해야 포장에 씨앗이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최대한 막을 수 있었다.
영남농업연구소의 관계자는 "내탈립성 참깨 종자를 심으면 포장에 떨어지는 씨앗의 양을 줄여 기계화 재배체계를 확립할 수 있으며, 수확시기의 폭을 넓혀 참깨 수확기의 인력 부족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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