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8강 리뷰] 전북, 우라와 원정서 1-2 패..최진철 만회골로 4강 불씨 살려
[스포탈코리아=사이타마(일본)] 김성진 기자='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우라와 레즈 원정 경기에서 후반 45분 터진 최진철의 천금같은 만회골로 2차전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전북은 19일 일본 사이타마시에 위치한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지난해 J리그 챔피언이자 올 시즌에도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우라와와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을 치렀다. 전북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라와의 하세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또한, 우라와의 최전방 공격수 다나카에 대한 봉쇄가 실패하며 여러 번 위기 상황을 맞았고 결국 후반 13분 다나카에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0-2로 뒤진 전북은 총공세를 펼쳤으나 우라와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45분 최진철이 우라와 문전에서 혼전 중 흘러나온 볼을 집어넣으며 4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결국 경기는 1-2로 전북의 패배로 끝났으나 전북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6일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서 실점없이 우라와에 승리할 경우 준결승에 진출한다.
전북, 제칼로-스테보 투톱으로 내세워
전북은 골 결정력이 일품인 스테보와 제칼로를 앞세원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좌우 측면에는 김형범과 정경호가 배치됐고 권집과 J리그 경험이 있는 임유환이 중앙에서 공수 조율의 임무를 맡았다. 포백 라인에는 전광환, 김영선, 최진철, 최철순으로 구성했다. 권순태가 빠진 골키퍼에는 성경일이 나서 뒷문을 책임졌다.
우라와는 골키퍼에 츠즈키 료타가 출전했고 툴리오를 중심으로 아베, 츠보이가 좌우에 배치되는 스리백을 형성했다. 중앙 미드필드에는 폰테가 공격을 풀어가는 역할을 맡았고 스즈키, 하세베가 폰테의 뒤를 받혔다. 좌우 측면에는 공격력이 좋은 히라카와, 야마다가 나섰다. 그리고 최전방 투톱에는 다나카와 나가이가 발을 맞췄다.
전북, 전반 3분 만에 실점 허용
우라와의 많은 관중 앞에서 전북은 차분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전반 3분 만에 우라와에게 실점을 허용하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우라와의 다나카가 오른쪽 측면에서 밀어준 볼을 포스트 플레이를 펼친 나가이가 뒤로 내줬고 쇄도하던 하세베가 아크오른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한 것이 그대로 전북 골대 안으로 들어간 것.
예상과 달리 이른 시간에 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전반 5분 최철순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한 것을 스테보가 헤딩슛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좌우 측면에서 수비 불안을 노출, 우라와의 측면 공격 봉쇄에 실패하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리고 전반 8분 전북은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은 다나카가 슈팅을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기록할 뻔했다.
위기를 넘긴 전북은 야마다가 공격에 비해 수비 가담이 늦다고 판단, 최철순에게 볼을 투입하며 공격을 펼쳤다. 이어 전반 15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김형범이 권집의 패스를 받은 뒤 돌파 후 슈팅하는 등 서서히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경기를 풀어갔다.
우라와의 빠른 역습을 막지 못한 전북
전북은 측면을 활용하며 서서히 우라와를 공략했지만 수비수들이 우라와의 빠른 역습을 막지 못해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전반 19분 전북은 폰테의 단독 돌파를 허용했다. 폰테는 오른쪽 측면에서 전북 수비수 두 명을 제친 뒤 중앙으로 밀어주었고 다나카가 이것을 받아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했다. 성경일이 다나카의 쇄도를 막기 위해 슬라이딩하자 다나카는 왼쪽 측면에서 들어오는 나가이에게 연결했다. 다행히 나가이의 슈팅은 골대 옆으로 벗어나 추가 실점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전북은 전반전 남은 시간을 우라와의 역습을 막는데 보냈다.
전반 23분에는 다나카가 빠른 발을 활용해 전북 페널티지역에 침투한 뒤 후방에서 넘어온 볼을 트래핑 후 왼발 슈팅했으나 성경일이 펀칭하며 막아냈다. 전북은 미드필드에서 쇄도하는 제칼로, 스테보에게 길게 넘겨줬으나 우라와 수비수가 한 걸음 먼저 달려나오며 패스를 차단했다. 그리고 다나카를 활용하는 역습으로 전북을 흔들었다.
전반 33분에도 다나카의 빠른 발 때문에 전북은 위기를 맞았으나 전광환, 성경일이 몸으로 막아내며 실점에서 벗어났다. 전북은 3분 뒤 김형범이 페널티지역 왼쪽 측면에서 골키퍼 뒤를 노린 드롭슛을 시도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아쉽게도 골대 상단을 맞추며 득점에 실패했다.
전북, 다나카에게 추가 실점 내줘
하프타임 동안 팀으 재정비한 전북은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정경호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쇄도하는 스테보를 노린 크로스를 시도했다. 그러나 정경호의 크로스는 다소 길게 향해 스테보의 슈팅까지 나오지 않았다. 우라와도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다나카를 중심으로 공격을 펼치며 기회를 엿봤다.
전북은 후반 10분 김형범대신 토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토니는 후반 12분 얻어낸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보여줘 전북의 전술 변화는 성공하는 듯 했다. 그러나 1분 뒤 전북은 다나카에게 또 다시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왼쪽에서 빠르게 돌파한 다나카는 아크 왼쪽까지 올라온 툴리오에게 패스했고 툴리오는 다시 전광환 뒤를 파고든 다나카에게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다나카는 그대로 슈팅하며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진철 하프 발리슛으로 천금같은 만회골 터뜨려
0-2로 뒤쳐진 전북은 후반 15분 김현수를 투입해 수비를 안정시켰고 2분 뒤 토니의 패스를 받은 제칼로가 아크 정면에서 강하게 슈팅했다. 전북은 경기장을 넓게 사용하며 우라와의 뒷공간이 넓어지길 기다린 다음 페널티지역으로 볼을 투입해 제칼로, 스테보의 수비를 유도했다. 그렇지만 우라와의 스리백은 전북의 투톱을 대인 방어하며 발을 묶었다.
전북은 공격수들의 묶인 발을 풀기 위해 토니가 미드필드를 헤집으며 우라와의 수비를 흔들었고 후반 32분에는 다시 한번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헤딩슛을 이끌었다. 후반 40분에도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크로스하며 문전으로 볼을 투입했다. 후반 44분에는 정경호가 아크 정면에서 슈팅한 것이 우라와 골대 왼쪽 포스트를 맞기도 했다. 그러던 후반 45분 전북에 기적같은 일이 일어났다.
우라와 왼쪽 코너에서 올라온 전북의 코너킥이 전북 공격수와 우라와 수비수가 뒤엉키며 혼전이 일어났고 굴절된 볼을 최진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하프 발리슛으로 넣으며 1골을 만회했다. 전북은 경기 종료 직전 귀중한 만회골을 넣어 2차전 전주 홈 경기에서 반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2007 AFC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9월19일-사이타마스타디움2002-33,103명)
우라와 레즈 2 하세베(3'), 다나카(58')
전북 현대 1 최진철(90+1')
*경고 : 제칼로,임유환,김영선(전북)
*퇴장 : -
▲ 우라와 레즈 출전선수(3-4-1-2)
츠즈키 료타(GK)-츠보이 케이스케,다나카 툴리오,아베 유키-야마다 노부히사,스즈키 케이타,하세베 마코토,히라카와 타다아키-폰테(78' 오노 신지)-나가이 유이치로,다나카 타츠야(90' 우치다테 히데키)/감독:홀거 오지크
*벤치 잔류 : 야마기시 노리히로(GK),네네,호리노우치 사토시,호소가이 하지메,오카노 마사유키
▲ 전북 현대 출전선수(4-4-2)
성경일(GK)-전광환,김영선,최진철,최철순-김형범(55' 토니),권집(83' 김재영),임유환(60' 김현수),정경호-제칼로,스테보/감독:최강희
*벤치 잔류 : 홍정남(GK),정인환,이정호,김정겸,김한원,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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