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 "씩씩한 미혼모로 변신합니다"

2007. 9. 19.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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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 주연

(고양=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혼모지만 싱글 맘처럼 건강한 이미지의 캐릭터예요. 아픔을 간직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고 씩씩한 여성입니다."

귀여운 이미지의 탤런트 김윤경(30)이 억척스러운 미혼모로 변신한다. 그는 10월1일 첫 방송하는 SBS 새 아침드라마 '미워도 좋아'(극본 이도영, 연출 김정민)의 여주인공 양동희를 맡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탄현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미워도 좋아'의 제작발표회에서 김윤경은 "당찬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머리를 짧게 잘랐다. 안 예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반응이 괜찮아 기분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미워도 좋아'는 활달한 성격의 미혼모와 터프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이혼남이 좌충우돌 사랑을 엮어가는 이야기. 김윤경의 상대역은 최필립(28)이 맡았다.

김윤경은 "마트에서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억척스러운 미혼모 역"이라며 "이 드라마를 하면서 오토바이 타는 법과 승합차 운전하는 법을 배운 게 소득이라면 소득"이라고 말했다.

"제가 긴 머리를 고수해왔는데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해서 이번에 파격적으로 머리를 단발로 쳤어요. 또 씩씩하게 보이려고 살도 좀 찌웠구요. 지금까지 해온 역할과 달라 부담도 되지만 그만큼 새로운 기분으로 즐겁게 연기하고 있습니다."

'미워도 좋아'는 양동희가 아이의 아빠에게 배신당하고 우여곡절 끝에 아이의 아빠와 운명의 장난처럼 마주하게 되는 설정은 드라마 '청춘의 덫'과 흡사하다. 새로울 게 없다는 의미.

이에 대해 SBS 최문석 책임프로듀서는 "'미워도 좋아'는 통속 드라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것들과 통한다는 의미다. 제대로 된 통속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각오로 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출을 맡은 김정민 PD는 "아주 전형적인 갈등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건강함에 포커스를 맞춘 드라마다. 아픈 상황이지만 희망적인 메시지를 끄집어 내려는 데서 차별점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윤경은 "미혼모와 이혼남이 등장하는 드라마지만 젊은 감각이 느껴진다. 초반에 동희가 배신당하는 과정은 '청춘의 덫'과 흡사할 수 있으나 7회부터는 아주 다른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로 통통 튀는 이미지로 청춘을 대변해온 김윤경은 지난해 KBS '행복한 여자'와 'TV소설-강이 되어 만나리'에 출연하면서 스스로 변화를 겪었다고 말했다.

"20대 초반 연기를 시작했지만 연기를 한 햇수가 중요한 게 아닌 것 같아요. 연기에는 삶의 경험이 중요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예전에는 하얀 종이 위에 적힌 검은 글자를 그저 읽던 수준의 연기를 펼쳤어요. 그러다 지난해 두 드라마를 만나면서 제 연기 패턴이 바뀐 걸 느꼈습니다. 그 전까지는 다 연습이었던 것 같아요. 제게는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연기의 시작이죠. 앞으로 30~40년 계속 할 거니까요."

그는 "트렌디 드라마가 아닌 아침연속극에 출연하는 것도 연기자로서는 변화라면 변화"라면서 "하지만 무엇보다 엄마와 가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라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어떤 드라마를 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연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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