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노조, SUV '안타라' 국내판매 촉구 '눈길'
- 노조, 캐딜락 이어 SUV C-105(안타라)시판 아이디어 잇따라 제시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GM대우 노조가 최근 내수부진 타개를 위해 현재 독일 오펠사로부터 주문생산 중인 SUV C-105(안타라)를 내수시장에 투입할 것을 촉구해 '안타라' 차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대우 노조는 18일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C-105 오펠이 무분별한 생산으로 재고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내수증진을 위해서는 C-105의 내수판매도 고려해야 하지만, 회사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내수진작을 위해 단종된 캐딜락이라도 판매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GM대우 노조는 현재 라인업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GM의 단종된 캐딜락을 국내에서 재디자인해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노조는 "고객들이 운행하던 대우차를 처분하고 다시 대우차를 구입 하려고 해도 구입할 차가 없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 못하는 현실"이라며 라인업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미국에서 단종 된 캐딜락을 재디자인해 국내 생산하면 캐딜락에 대한 인지도가 높은 국내에 폭발적 판매가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대해 GM대우 홍보실 관계자는 "이런 이야기들은 이전에도 노조가 회사에 대해 많이 했었다"며 "한국의 노사관계 특성상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노사교섭을 하게 되면 협상 테이블에서는 더 한 말도 오간다"면서 "노조의 통상적인 의견개진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노조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장한 내용 등을 모두 경영진에 보고하고 있다"며 "노조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별다르게 대응하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GM대우 노조는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노조 홈페이지를 통해 사측의 내수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은 "현재 내수판매는 계속 증가하고 있고 성장 중"이라고 답해 노조의 주장과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7월과 8월 GM대우의 내수판매 실적은 르노삼성에 밀려 두 달 연속 4위로 내려앉았다. 이에따라 업계에서는 그리말디 사장이 GM대우의 현 상황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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