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우리는 영원히 소녀랍니다"

2007. 8. 25.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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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인조 여성그룹 소녀시대가 "우리는 영원히 소녀일 것"이라며 당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소녀가 평정할 시대가 왔다며 '소녀시대'라는 이름을 알린지 한 달여. 야무진 각오로 똘똘 뭉친 이들은 '지금은 소녀시대! 앞으로도 소녀시대! 영원히 소녀시대!'라는 구호를 만들어 수시로 한번씩 외친다. 쩌렁쩌렁한 외침이 인터뷰실을 가득 메우는 순간, 기자의 머리에 스친 의문 하나.

'영원히 소녀시대?'

"10년 후에도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기엔 민망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홉명의 미소녀들은 "어림없는 소리!"라고 웃어넘긴다.

"저희가 사전을 찾아봤는데요. 소녀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성이 윗 어른에게 자신을 낮추어 쓰는 말이에요. 우리는 영원히 소녀로 남을 겁니다!"(태연)

먼저 결혼하고 싶은 멤버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리더 태연이 필사적으로 막기로 했단다.

"생일도 제일 빠른데다 아침에 멤버들을 잘 깨워줘서 리더로 뽑았는데요. 우리가 소녀로 남는 것도 알아서 정리해주기로 했어요.(웃음)"(효연)

아이돌스타의 산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여성 슈퍼주니어'라고 할만큼 많은 인원수, CF 드라마 등 다방면으로 활약해온 경력으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아온 소녀시대는 그야말로 '소녀'에 방점을 찍었다. 10대의 느낌을 제일 잘 살린 것이 다른 그룹들과의 차별점. 평범한 10대 소녀의 자연스러움이 주무기다.

"어쩌다 보니 흰옷을 차려입은 사진이 먼저 공개가 됐는데요. 사실 그 모습은 실제 우리와 정말 달라요.(웃음) 우리 무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드티 입고 스니커즈 신고 열심히 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그게 정말 소녀시대죠!"(수영)

수다떠는 것을 워낙 좋아해 밤늦도록 잠을 안자는 경우도 많다는 이들는 누가 더 하고 덜 할 것 없이 모두 시끄럽고 활발하다. 수다의 주요 메뉴는 '맛있는 음식'이다. 워낙 칼로리 소모량이 많아 누구 한 명 다이어트를 하지 않아도 지금의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소녀시대는 어느 음식점이 맛있고, 어떤 메뉴가 좋았는지 두고 두고 또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낸다.

음식 이야기가 시들해질 때면, 다음 주자는 바로 연예인란다. 엠씨더맥스, 이적, 양파, 채연 등 평소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실컷 만나고 있는 이들은 매일매일이 감격스럽다.

"합숙하는 게 정말 재밌어요. 매일 여행 온 것 같고요. 밴을 타고 함께 이동하면 재밌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이뤘잖아요. 다음엔, 함께 비행기를 타고 해외 활동을 하면 어떨까 기대하고 있어요.(웃음)"(티파니)

소녀시대는 아이돌그룹의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과 개성 넘치는 끼는 언뜻 슈퍼주니어와 비슷한 듯 하지만, 외국어 실력은 조금 더 앞선다.

앞으로 이들이 그려낼 가파른 상승곡선이 기대된다.

스포츠월드 글 이혜린, 사진 유성호 기자 rinn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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