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폐 영업 마사지 업소 급증..'올탈의'-'전립선 마사지' 필수

2007. 8. 23.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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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마사지는 사라지나?

'알몸 마사지' 법률상 규제 근거 없어

"직접적 성관계 요구 막가파 손님도…"

순수한 마사지 업소 점점 설 자리 잃어

 ◇이제 간판만 봐서는 건전업소와 퇴폐업소를 구분하기 힘들다. 오른쪽은 건전 서비스를 고집하고 있는 한 스포츠마사지업소의 내부.

 마사지업계에서 건전과 퇴폐의 '경계선'이 점차 모호해지고 있다.

 직접적인 성관계, 유사 성행위 등 퇴폐 영업을 일삼는 무자격 스포츠마사지 업소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정통 마사지, 건전한 서비스를 고수하던 건전 마사지업소들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는 고객의 발걸음을 붙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흙탕물'에 서서히 몸을 담가야 하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관련 자격증 없이도 누구나 쉽게 개업할 수 있다는 점, 성매매나 유사 성행위에 대한 단속 및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옷 다 벗고 누우세요?"

 회사원 A씨(남)는 며칠 전 퇴근 후 회사 근처 A스포츠마사지업소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황씨가 마사지베드 위에 놓인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집어들자 여성 관리사(마사지사)가 "안 입어도 된다. 그냥 옷을 다 벗고 누우라"며 옷을 도로 가져갔다. 관리사는 황씨의 엉덩이 위에 작은 수건 한 장만을 덮고 마사지를 시작했다. 1시간30분간의 마사지가 끝날 때쯤 관리사가 황씨에게 "스페셜 서비스를 해드리겠다"면서 손을 이용한 '유사 성행위'를 시작했다. 화들짝 놀란 황씨가 "건전업소로 알고 왔는데 언제부터 퇴폐 서비스가 있었냐"고 따지자 여성 관리사는 도리어 "다른 손님들은 서비스 안 해준다고 난리인데 왜 마다하느냐"며 짜증을 내고 나가버렸다.

  ▶어제는 건전, 오늘은 퇴폐?

 최근 들어 서울 강남구 유흥가는 물론 경기도 분당, 일산, 평촌, 부천 등 신도시 지역까지 '○○ 여대생 마사지', '○○ 휴게텔', '○○ 클리닉' 등 변종 마사지업소들이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그동안 순수하게 마사지 서비스만을 제공했던 이른바 '건전업소'의 설 자리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 끝까지 '건전'을 고집하는 업소들도 있지만 이들 업소마저도 '올탈의'(옷을 모두 벗는다는 뜻) 상태에서 마사지를 해야 그나마 손님을 끌 수 있다. 또 치료 목적으로 널리 알려진 '전립선 마사지'(직장 안에 손가락을 넣어 전립선을 마사지하는 요법)는 손을 이용한 유사 성행위로 변질되기도 한다.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

 마사지 업소는 안마시술소와는 달리 자유업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사실상 관할 구청의 관리감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신분증과 임대차계약서만 있으면 사업자등록이 가능하며, 마사지 자격증이 없어도 개업을 할 수 있다. 서울 강남구의 경우 한동안 마사지업소의 오피스텔 입주가 러시를 이뤘으며 '원룸식 서비스'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제 안마시술소와 스포츠마사지, 대○방, 휴게텔, 퇴폐이발소 등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경에 이르렀다.

 더욱이 알몸으로 건전 마사지를 받는 것은 현행법상으론 규제할 근거가 없다. 서울 양천경찰서 생활질서계 관계자는 "콘돔이나 휴지를 통해 정액이 검출된다면 성매매 또는 유사 성행위의 증거로 삼을 수 있지만 단순히 옷을 벗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는 처벌 대상으로 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몸 더듬는 손님도 많아

 경기도 안양시에서 소규모 건전 스포츠마사지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B씨(여)는 "그동안은 마사지 실력이 좋다는 평판 덕분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요즘엔 입구에서 '서비스(유사 성행위)가 있느냐'고 묻고 없다고 하면 곧바로 돌아서서 나가는 손님들이 많다. '여대생 마사지'라는 간판을 단 업소들이 늘어나면서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구 C스포츠마사지의 한 관리사는 "마사지를 하다 보면 관리사의 몸을 더듬는 손님들이 정말 많다. 손님들의 요구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손으로만 서비스(유사 성행위)를 하고 있는데 요즘엔 아예 돈을 더 주겠다며 직접적인 성관계를 요구하는 막가파 손님까지 있다. 일하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털어놨다.

 한편 유흥문화 마니아들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각자 방문했던 업소의 서비스, 가격 등을 공유하고 있다. < 사회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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