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여자 '슈주' NO! 이젠 소녀시대!

2007. 8. 1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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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녀시대!'

지난해 말 10여명에 이르는 소녀 군단이 가요계 데뷔를 꿈꾼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인터넷은 금방 달아올랐다. 10대 팬들은 인터넷 곳곳에서 수집한 정보를 통해 이들의 명단을 하나씩 꿰맞춰 볼 정도였다. 팀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던 이들을 두고 팬들은 '슈퍼걸스', 혹은 '여자 슈퍼주니어'라고 자체 팀명을 정해 부르기도 했다.

13인조 남성그룹인 슈퍼주니어의 흥행을 지켜본 음악계도 이들의 출현에 적잖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들 그룹을 만드는데 일가견이 있는 SM엔터테인먼트가 시도하는 또 다른 도전에 쏠린 시선은 남달랐다.

화제의 그 팀이 비로소 베일을 벗고 공식 데뷔했다.

9인조 여자 그룹 소녀시대(少女時代). 윤아, 수영, 유리, 효연, 태연, 제시카, 티파니, 써니, 서현으로 구성된 이들은 최근 첫번째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발표하고 본격적인 인기몰이에 나섰다.

"'여자 슈퍼주니어'라고 불렸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 관심에 감사할 따름이에요. 최근 첫 방송을 끝내고 다들 엄청나게 울었더랬어요. 7년 정도 트레이닝을 하면서 이날을 꿈꾼 멤버들도 있었던 만큼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죠."

멤버들의 프로필은 화려하다. 멤버 윤아는 '클린앤클리어' '썬키스트 레몬에이드&자몽에이드'에서 CF 모델로 활약했으며, 멤버 수영은 일본에서 듀오 '루트 오'로 활동했다. 유리는 중국에서 '오리온 초코파이'의 CF 모델로 얼굴을 내비쳤고, 인터넷에서 '댄싱퀸'으로 불리는 효연은 중국 베이징에서 유학생활을 했다. 이밖에도 가수 더 원의 음반 피처링에 참여했던 태연, 미국 출신의 제시카와 티파니, 그리와 써니와 막내 서현 등은 적게는 4년에서 많게는 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각각의 트레이닝 과정을 거쳐왔다. 대부분이 일본어와 영어,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한다.

소녀시대 역시 팀멤버가 많다보니 각종 해프닝을 다 겪어야만 했다.

"최근 '스쿨오브록'이라는 무대에 슈퍼주니어 선배님들하고 같이 출연할 기회가 있었어요. 우리까지 현장에 있으니 정말 정신이 없었겠죠? 아닌 게 아니라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차가 출발해버려서 저만 덩그러니 남겨졌죠. 얼마나 황당하던지요."(제시카)

몰려드는 팬을 막아야 하는 매니저가 오히려 멤버들 중 일부를 밀쳐내는 경우도 있었다.

남자들의 숙소와는 달리 여자들의 숙소는 어떤 풍경일까.

"화장실 사용할 때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순서를 정하죠. 문앞에서 기다리다 잠이 든 멤버도 있어요. 호호. 숙소생활이오? 하루하루가 MT를 온 것 같아요. 얼마나 재미있다고요."(수영)

이들이 발표한 싱글 음반은 SM엔터테인먼트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타이틀곡 '다시 만난 세계'를 비롯해 '퍼펙 포 유', '비기닝' 등이 젊은 세대들의 귀를 당긴다.

슈퍼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소녀시대의 전 멤버들도 가수활동과는 별개로 MC 연기 모델 등의 다방면에서 활동하게 된다. 필요에 따라서는 각종 소규모 유닛으로도 쪼개진다. 노래짱 출신의 리더 태연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같은 소속사의 동방신기, 슈퍼주니어의 팬분들이 나서서 응원을 해주고 있다"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 강수진기자·사진 김기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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