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에 지도 그리는 어른..성인 야뇨증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요즘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 손혜정씨(28·가명). 언제부턴가 급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더니 급기야 한 달 전엔 이불에 지도를 그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또 며칠 전에도 꿈을 꾸다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 깨보니 자신도 모르게 이불에 세계지도를 그리고 있어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고 말하는 손 씨.
손 씨는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혹시 결혼을 하게 되면 이런 일이 또 일어날까 봐 겁이 난다"며 "평소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는데 갑자기 왜 이러는 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어른이나 노인에게 흔한 것으로 알려진 야뇨증이 젊은 층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한 조사결과 성인 야뇨증이 성인 100명 중 5명 꼴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성인야뇨증을 쉽게 넘길 수 없게 됐다.
이처럼 성인이 됐는데도 소아야뇨증처럼 밤에 오줌을 지린다면 배뇨 관련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 성인야뇨증= 배뇨 관련 질환에 이상 있다는 신호
야뇨증이란 소변을 가릴 나이가 지났음에도 밤에 자다가 이불에 오줌을 싸는 증상으로 대체로 5세 이후에도 이런 증상이 지속돼, 한 달에 1~2번 이상의 빈도로 나타나는 경우를 야뇨증이라고 한다.
이에 반해 성인 야뇨증은 이와 비슷한 증상이 1년에 1회 정도일 경우 불편을 느끼거나, 최소한 6개월에 1회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특히 성인 야뇨증은 소아 야뇨증과 다르게 배뇨 관련 질환에 문제가 생겨 나타날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말한다.
건국대병원 비뇨기과 백성현 교수는 "성인이 되어서도 밤에 소변을 지리는 성인 야뇨증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며 "엄격히 말하면 야간빈뇨가 심해서 결국은 참지 못하고 소변을 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박관현교수는 "성인 야뇨증은 본인이 알지 못하는 다른 배뇨 장애를 갖고 있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전한다.
성인 야뇨증은 배뇨장애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 당뇨, 요붕증, 전립선 비대증 등과 같은 특정한 육체적인 질병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대한야뇨증학회가 전국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성인 야뇨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빈뇨와 야뇨증은 큰 상관관계가 없었지만 요실금(소변지림)과 급박뇨(소변을 참기 어려운 것)는 야뇨증과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더불어 요실금이 있는 사람(8.0%)은 정산군(1.5%)에 비해 야뇨증을 보일 비율이 5배나 높았고, 급박뇨가 있는 사람(4.2%)은 정상군(1.7%)에 비해 야뇨증 비율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 미혼여성, 부끄러워 병원 안 찾다가 오히려 병 키워..
또 성인 야뇨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는데, 특히 미혼 여성의 경우 야뇨증을 보여도 병원을 찾지 않아 오히려 병을 더 키우고 있다는 우려도 많다.
중앙대의대 비뇨기과 김경도 교수는 "소아가 야뇨증을 보이면 부모들이 많이 데려오는데, 혼자 사는 여성들은 창피하다는 생각을 가져서인지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며 "또 성인의 경우 한 달에 한번이나 1년에 한 두번 야뇨증상을 보여 약을 주기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치료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한다.
성인 야뇨증의 치료는 배뇨장애가 원인이기 때문에 배뇨를 잘하게 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백성현 교수는 "전립선비대나 신경인성 방광이라면 알파차단제 등을 써서 방광경부를 확장시켜 소변을 잘 볼 수 있게 하고, 항콜린성 방광안정제 등을 사용해 소변을 참을 수 있게 도와주고, 이와 더불어 내시경으로 전립선을 절제해 막혀있는 요도를 뚫어주는 수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전문의들은 "6개월에 1회 이상 또는 1년에 1회 정도의 야뇨증을 보일 경우 병원을 찾아 요속검사와 소변검사, 신장기능 및 초음파 등의 관련 검사를 통해 배뇨장애와 관련 질환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은기자 ali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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