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원초적본능 '이브의 유혹'

2007. 7. 1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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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블 채널 OCN의 에로틱 스릴러 TV영화 '이브의 유혹' 제작보고회가 18일 오후 서울 신촌 메가박스에서 열렸다.

임경택 감독 등 감독 4명과 신소미, 진서연, 윤미경, 서영 등 출연진이 참석했다.

'이브의 유혹'은 '매혹적이지만 치명적인 위험을 지닌 여성이 자신의 욕망을 실현시키기 위해 남자를 유혹한 뒤 파멸로 몰아넣는다'는 큰 주제가 중심이다. '위험한 정사', '원초적 본능' 등과 같은 본격 에로틱 스릴러를 표방한다.

온미디어의 캐이블채널 OCN이 제작하고, 방송사 최초로 자체 배급까지 한다.

'엔젤'(감독 임경택), '좋은 아내'(감독 곽정덕), '키스'(감독 남기웅), '그녀만의 테크닉'(감독 유재완) 등 4개 작품을 감독 넷이 시리즈로 연출한다.

tvN 드라마 '로맨스 헌터'의 신소미, '방과후 옥상'의 김태현, '극락도 살인사건'의 안내상을 비롯해 정의갑, 진서연, 김경익, 윤미경, 양영조, 이자경, 김지완, 서영, 전세홍, 유진아 등이 연기한다.

19일부터 1주 단위로 영화관 개봉 후 8월께 OC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작품의 포인트는.

▲임경택 감독: 한 달 정도 활영했다. 여타 작품들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았다.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면서 여주인공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최대한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곽정덕 감독: 주어진 일정 안에 끝내야 된다는 부담감이 힘들었다. 주인공의 내면을 찾으려 노력을 많이 했다.

▲남기웅 감독: 전에 작업해 왔던 것과 상황이 많이 달라서 재미있었던 부분이 많았다. 여주인공의 심리를 잘 그려나가기를 바랐다. 주연을 맡은 윤미경씨가 잘해줘서 잘 나온 것 같다.

▲유재완 감독: 일정이 가장 힘들었다. 서영씨가 잘해줘서 너무나 촬영이 쉽게 진행됐다. 기대해달라.

-연기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신소미: 짧은 시간에 많은 걸 보여줘야 해서 힘들었다. 화상도 입고 육체적으로도 많이 힘들었다.

▲진서연: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감독과 얘기를 많이 했다. 시간이 촉박해서 의도하지 않은 부분이 나온 것 같아 쑥스럽다.

▲윤미경: 촬영 내내 많은 것을 배웠다. 훌륭한 감독을 만나 연기 인생에 한 획을 그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았다. 어려운 부분은 없었는데 굳이 꼽자면 자전거를 못타는데 촬영 직전에 배워서 탄 기억이 있다.

▲서영: 경험 못 했던 것을 많이 해봐서 너무나 좋았다. 타투도 그렇지만, 노출신이 많다 보니 처음에는 너무 창피해서 가리기 급급했는데 몰입을 하다보니 옷을 벗고 있다는 사실조차 잊고 촬영했다.

-'그녀만의 테크닉'이라는 영화 제목이 다소 노골적인데.

▲류재완 감독: 찍으면서 많이 고생했다. 누가 물어보면 대답을 못할 정도였다.

-노출이 부담스러웠을 텐데.

▲신소미: 작업을 할 때 얼마나 재미 있는지를 보고 택한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나의 감정으로 이끌어 가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런 것을 중시하게 될 것 같다.

▲서영: 일단은 주인공이라는 것에 끌렸다. 신인이고 평소에도 섹시한 비주얼에 비중을 많이 둔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노출 부담이 많이 됐다. 지금 와서는 아쉬운 점도 많다.

-에로틱한 면과 스릴러적인 부분의 비중과 노출 수위는.

▲임경택 감독: 두 개를 어떻게 비벼서 좋은 작품을 만들까 고민을 많이 했다. 결국 에로틱보다는 스릴러 쪽에 비중을 두고 촬영했다. 전체를 통틀어 에로틱한 부분이 녹아들 수 있도록 노력했다. 노출 수위로 본다면 다른 작품에 비해 낮다. 스릴러라는 장르는 개인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장르였다고 생각한다.

▲곽정덕 감독: 두 가지가 만나는 것은 결국 캐릭터의 몫인 것 같다. 처음 시나리오를 접했을 때 팜므 파탈의 느낌을 중심으로 촬영 콘셉트를 잡았다. 노출 수위 역시 그 상황과 이야기에 맞게 달라졌다.

▲남기웅 감독: 편집을 해보니까 방송심의위원회에서 반려됐더라. 극장에서만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후에는 감독판과 방송용판을 나눠 선보일 계획이다. 이제껏 내가 해 온 영화들이 다들 노출 수위가 심했는데, 이번 작품이 가장 노출이 센 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게 목적은 아니지만, 극의 진행상 최선을 다했다. 퍼펙트하게 두 가지를 구사하지는 못했지만 열심히 노력했다.

▲유재완 감독: 어떻게 노출했느냐보다도 처음 연출을 맡았을 때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지 고민을 많이 했다. 되도록 노출하는 배우들이 멋있고 아름답게 나올 수 있게 노력했다. 얼마만큼 나오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나오느냐 중점을 뒀다.

-'원초적 본능'과 어떻게 다른가.

▲류재완 감독: 팬터지라는 단서를 제공하고 들어가는 점에 차별을 뒀다.

▲남기웅 감독: 가장 존경하는 감독 중 한 명이 폴 버호벤 감독이다. 그 작품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남자는 바로 해치워 버리는데 여자는 그렇지 않다. 시나리오를 쓴 사람이 여자다. 내가 썼다면 몇 번씩 죽고 피가 난무했을지도 모르겠다.

▲곽정덕 감독: 형사가 나오지 않고 의문스럽게 죽지도 않는다. 다들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부부얘기다. 여배우와의 시각적 관점 차이는 없었던 것 같다.

▲임경택 감독 : '원초적 본능'과 가장 흡사한 영화가 될 것 같다. 어떤 영화라고 물엇을 때 '한국판 원초적 본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얘기할 수 있겠다. 촬영하는 동안 만큼은 그런 부분을 지우고 임했다. 관점 차이는 굉장히 많았다. 촬영 내내 주변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정도로 많이 토닥거렸다. 처음 신소미씨와 미팅할 때 감정을 결코 바깥으로 내보이지 않으면서 그것을 보여달라는 어처구니없는 요청을 했는데 그것에 부응해줘 감사할 따름이다.

<관련사진 있음>

이승영기자 sy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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