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이하이킥' 급전직하 결말 논란

2007. 7. 15.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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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MBC TV 효자상품'거침없이 하이킥'이 드디어 끝났다. 지난해 11월 방송 시작 이래 167회에 이르는 대장정이었다.

시트콤은 야동순재(이순재), 꽈당민정(서민정) 등 등장인물들의 개성을 십분 살리며 사랑받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본격 캐릭터 드라마에 출연배우들은 CF모델 등으로 짭짤한 수입을 얻기도 했다.

13일 방송된 마지막 회는 연출자 김병욱 PD가 그간 고수해왔던 공식 그대로였다. 한국시트콤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김 PD는 이전 작품들에서도 가족 코미디의 끝을 씁쓸한 비극으로 처리하는 아이러니한 성향을 보였다.

'순풍산부인과'의 가족들은 급작스럽게 뿔뿔이 흩어졌고,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박정수가 자궁암으로 죽는 엄청난 비극으로 마무리돼 충격을 줬다. '똑바로 살아라'의 홍리나는 아이가 유산될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시청률 문제로 조기 종방된 '귀엽거나 미치거나'는 갑자기 소유진이 웨딩드레스를 입는데 누가 신랑인지 보여주지 않는 황당한 결론이었다.

시끌벅적한 이전 가족들의 모습과 반전되는 씁쓸한 결말을 고집하는 이같은 연출이 팬들 사이에 논란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김 PD는 이번에도 원칙을 고수했다.

서민정-윤호(정일우), 신지-민용(최민용) 두 커플의 미래는 암시로만 처리했다. 윤호는 1년 휴학하고 오토바이 전국일주 여행을 떠나고, 유미(박민영)를 사랑했던 민호(김혜성)는 사랑의 끝에 괴로워한다. 이순재는 아프리카 의료봉사를 다녀오지만 더 이상 예전처럼 거침없는 호통을 치지 못한다. 드라마 내내 능력 없는 가장으로 그려졌던 준하(정준하)만 화려한 해피엔딩을 선물받는다. 컨설팅 회사가 번창, 성공한다.

시청자 반응에 따라 결말도 바뀌는 기존 트렌디 드라마들의 가벼움과 비교해 '거침없이 하이킥'의 마무리 방법은 시청자들에게 큰 상징을 부여할 수 있다. 하지만 100회가 넘게 이어온 캐릭터들의 관계를 한 번에 깨버리는 결말 속 반전은 드라마의 틀과 객관성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시청자 게시판에서는 아직도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16일부터는 '거침없이 하이킥'의 하이라이트와 미공개 영상을 담은 스페셜 방송을 1주간 선보인다. 시청자들은 드라마의 여운을 조금 더 즐기며 토론할 수 있다.

후속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은 23일부터 시작이다. 신구, 김을동, 선우은숙, 이혜영, 이병진, 엄기준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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