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지리산 높이 1천916.77m' 발표

(함양=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함양군은 "지리산 높이가 알려진 것보다 1.77m 더 높은 1천916.77m로 측량됐다"고 9일 발표했다.
함양군청 지적계 직원들로 구성된 동우회 '땅사랑' 회원들은 지리산의 정확한 높이를 알고 싶다는 민원이 계속 접수된다는 천사령 함양군수의 제안으로 최고봉인 천왕봉의 정확한 위치와 높이를 조사키로 하고 최근 대한지적공사 함양군출장소와 합동조사팀을 구성해 측량작업을 벌였다.
합동조사팀은 대한지적공사 울산.경남본부(마산시 소재)에 있는 GPS(위성항법장치) 측량기를 사용해 천왕봉과 하봉, 중봉 등의 위치와 높이를 측량했다.
측량결과 천왕봉의 높이는 1천916.77m로 조사됐으며 하봉(1천781m)과 중봉(1천874m)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방향으로 전개된 것이 확인됐고 천왕봉에 세워진 표시석은 행정구역상 함양군 마천면과 산청군 시천면의 경계선에 정확하게 자리 잡은 것으로 실측됐다.
특히 GPS측량기를 사용한 측량법은 광판을 이용한 측량법이나 광파기 등을 이용한 전자평판측량법에 비해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고도의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정확도도 높아 관련 기관과 학계 등에 파장이 예상된다.
이 같은 발표에 대해 건설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관계자는 "지적전문가와 GPS측량기를 사용한 측량이어서 신빙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정보원에서 추진하는 전국 산 높이 통일작업(실제 산 높이를 맞추는 것)에 활용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도상에 수록된 전국의 산 높이는 수 십년전 항공촬영을 한 뒤 도화기를 이용한 도화작업(간접작업)으로 측량됐으며 위치의 기준인 삼각점을 잡는 과정에 약간의 오차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오는 12월께 통일작업이 완료되면 지리산의 공식 높이가 바뀔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지리산 높이 측량결과는 국정교과서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주요 국토 관련 데이터를 수정해야할 만한 괄목할만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shch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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