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모따 '귀화 선언', "태극마크 달고 싶다"

2007. 6. 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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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푸른 눈의 킬러' 모따(27, 성남)가 오는 2010년 귀화해 한국대표팀 소속으로 남아공 월드컵에 출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모따는 <포포투> 7월호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귀화 요건을 충족시킨 뒤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다. 이후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통해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싶다"라며 가슴 속에 담아둔 특별한 계획을 털어놨다.

지난 시즌 중반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만개한 플레이로 성남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모따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과거 크루제이로 시절 은사였던 명장 완더리 룩셈부르고(현 산토스 감독)로부터 브라질로 복귀해달라는 구애를 받았다.

브라질 대표팀과 레알 마드리드 등을 이끌었던 룩셈부르고 감독은 모따에게 "현재 브라질 대표팀은 변혁기에 놓여 있다. 나와 함께 국내 리그에서 성공을 거두면 브라질 대표팀에 갈 수 있다"라는 달콤한 제안으로 모따를 유혹했다.

하지만 모따는 고심 끝에 성남과 3년 재계약을 맺었다. 한국 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지난해 거둔 리그 우승의 성공을 이어가고 싶은 욕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따는 "성남은 한번 우승을 하면 3연패를 한다고 들었다. 그 이상의 성적을 내고 싶었다. 무엇보다 성남 구단이 내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라며 잔류 이유를 공개했다.

축구 선수라면 모두가 꿈꾸는, '세계 최강' 브라질 국가대표의 꿈을 과감히 포기한 모따는 대신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2010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새로운 청사진을 세웠다. 올해로 한국 생활 만 3년째에 접어든 모따는 문화적인 면에서 한국에 서서히 동화되어 가고 있는 중이다. 기량 면에서도 소속팀 선수는 물론 K리그 선수들로부터 "가장 특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신의손(사리체프), 이성남(데니스), 이싸빅(싸빅) 등 K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를 했지만 모두 각급 대표팀에서 활약한 경력으로 인해 한국 대표팀 발탁 꿈이 애초에 사라진 바 있다. 그러나 모따의 경우는 다르다. 19세이던 지난 99년 스페인 레알 마요르카에 입단한 까닭에 브라질 각급 대표팀 경력이 없는 모따는 귀화 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

최초의 귀화 선수 활용이라는 부분이 논란이 일 수 있지만 전통적으로 골 결정력 부재로 매 월드컵에서 쓴 잔을 마셔왔던 한국으로서는 모따라는 '골 사냥꾼'에 대한 매력이 큰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국적법에 따르면 외국인의 귀화는 한국에서 5년 이상 계속하여 거주할 경우 가능하다. 귀화에 대한 속내를 최초로 밝힌 모따의 단독 인터뷰 전문은 25일 발간된 <포포투> 7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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