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데이콤, 인터넷 전화시장 진출

2007. 6. 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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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데이콤이 기간통신사업자로는 처음으로 가정용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에 따라 국내 유선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LG데이콤은 가정용 인터넷전화 'myLG 070'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myLG 070'은 가정에서 무선 인터넷전화기인 와이파이(WiFi)폰으로 시내외 전화, 국제전화 등을 걸고 받을 수 있다.

'myLG 070'은 인터넷전화의 장점인 저렴한 요금을 앞세워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비스 가입자끼리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으며, 전국을 3분 38원으로 이용하는 단일요금제를 채택했다.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은 10초당 11.7원으로 기존 이동통신사 요금의 60% 수준이다. 국제전화는 미국, 일본, 영국 등 전 세계 주요 20개국을 분당 50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가장 저렴하다. 무선 인터넷전화기로는 뉴스, 증권 등의 정보를 데이터 통화료 없이 즐길 수 있다.

LG데이콤은 또 이날 인터넷전화와 자회사인 LG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엑스피드'를 묶어 엑스피드 요금을 10% 할인해 주는 결합 상품도 내놓았다. LG가 앞으로 이 같은 저렴한 요금체계와 부가서비스를 내세워 시장 공략에 나선다면 국내 유선시장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LG데이콤의 인터넷전화 사업 진출은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인 KT,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2300여만명, 180여만명의 유선전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리 자체 가입자가 9만여 명에 불과한 점도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LG로서는 유선전화 시장에서 거대사업자들과 맞서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인 인터넷전화 시장에서의 승부를 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다. 'myLG 070' 서비스를 이용하면 '070-75××-××××'의 번호를 부여받는다. 070 번호는 060, 080 번호와 식별이 잘 안 돼 그간 소비자들이 외면해온 주 원인이었다.

그러나 정보통신부가 내년부터 번호이동을 허용하게 되면 유선전화 가입자가 번호를 바꾸지 않고도 인터넷전화를 쓸 수 있게 돼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하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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