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투데이 포커스] 브룸바·김태균, 네가 치면 나도 친다

갈수록 뜨겁다.
달아나면 쫓아가고 독주가 없다. 올시즌 홈런왕 경쟁이 뜨겁게 불붙었다.
최근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는 현대 클리프 브룸바가 20일 17호 아치를 그리며 처음 단독선두로 올라서자 토종 거포 한화 김태균도 대포를 쏘아올리며 추격했다. 이들 곁에는 이대호(롯데·16개)·크루즈(한화·16개)·양준혁(삼성·15개)도 있다.
▲브룽 브룽 시동 걸린 브룸바
현대 김시진 감독은 수원 두산전에 앞서 브룸바 칭찬에 열을 올렸다.
"브룸바는 선구안과 파워를 두루 갖춘 훌륭한 타자"라며 "이미 2004년 홈런왕에 오르며 검증이 끝난 거포"라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오릭스에서 부진하며 퇴출된 데 대해서도 "좀더 기다려주면 됐을 텐데 단점만 보고 이것저것 손을 데려다 그르친 경우"라며 옹호했다.
김감독은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올시즌 초반 브룸바가 왼쪽 아킬레스건 부상 때문에 고전했지만 믿고 기다렸다. 부상 완치 후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브룸바는 감독의 절대적인 신뢰 속에 완벽한 컨디션을 만들었고 6월부터 방망이에 불을 지피며 보은의 화력쇼를 펼치고 있다.
최근 7경기에서 무려 8개의 대포를 쏘아올리며 단숨에 홈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공수를 함께 뛰면서 신체 밸런스 유지가 잘돼 홈런포가 잘 나오고 있다는 게 김시진 감독과 그의 공통된 견해다. 최근 상대 투수의 견제가 심해지자 무리하지 않고 볼넷도 고르며 팀을 위하고 있다. 이날도 홈런 후 볼넷을 2개나 얻었다. 브룸바는 "밸런스가 좋아 좋은 타격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은 공이 잘 보여 볼을 받쳐놓고 칠 수 있다. 홈런 1·2위 차이가 크지 않지만 타격감이 좋은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고 홈런왕에 도전하겠다"며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시 터지는 김태균의 방망이
막혔던 물꼬가 터진 것 같다. 한화 김태균(25)이 시즌 16호포를 터뜨리며 최다홈런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김태균은 20일 광주 KIA전에서 5회 시원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이 홈런으로 팀 동료 제이콥 크루즈, 롯데 이대호와 나란히 공동 2위가 됐다. 4-3으로 앞서던 5회초 2사 후, 볼카운트 1-1에서 왼손 불펜 양현종의 3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125m짜리 장외홈런이었다.
무엇보다 타이밍이 기막혔다.
3회말 3점을 내주며 4-3으로 추격당한 상태였다. 더구나 3회 등판한 양현종이 5타자 연속 탈삼진을 포함해 8타자를 잇달아 돌려세우며 KIA의 기세가 올라오던 시점이었다. 그 리듬을 단숨에 끊어버린 홈런포였다.
사실 김태균의 방망이는 6월 들어 잠잠했다. 지난달 23일 청주 현대전에서 친 13호 이후 19경기 동안 손맛을 못봤다. 지명타자로 자리까지 옮기면서 컨디션 회복에 힘쓴 결과 방망이가 터지기 시작했다. 15일 대전 롯데전부터 이틀 연속 홈런을 때려낸 뒤 이날 세 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가동했다.
김태균은 "6월 초 페이스가 떨어졌는데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체력을 회복했다. 경기에 나서기만 하면 홈런을 칠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명이 홈런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브룸바의 페이스가 매우 빠른 것 같다. 브룸바를 특히 경계해야겠다"고 밝혔다.
〈수원·광주|양승남·김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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