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노파 살인사건''의 사주범을 잡아라

2007. 6. 1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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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동대문 노파 살인사건'의 배후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해 11월 동대문구 청량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서모(당시 73세·여)씨를 살해한 용의자로 지목됐으나 지난 3일 중랑구 망우동의 한 아파트 옥상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모(23)씨의 배후를 캐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강씨가 서씨를 살해할 특별한 동기가 없는 것으로 판단, 강씨의 배후에 '사주범'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들은 모 전문대학 1학년을 마치고 군에 입대, 2005년 9월 제대한 후 직장에 다닌데다 그동안 전과가 없는 점 등으로 인해 강씨의 살해 동기를 찾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강씨가 범행 전 3일 동안 8차례 아파트를 사전 답사하는 등 치밀한 범죄수법을 썼다는 점에서 더욱더 배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강씨가 숨진 현장에 있던 신발, 가방, 안경 등 유류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고, 강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가 1년반 동안 사용한 휴대전화 내역 결과가 조만간 나올 예정이다. 특히 강씨가 범행을 저지르기 전 자주 통화한 사람을 찾으면 배후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11월 13일 오후 11시쯤 집에 들어오던 서씨를 아파트에서 흉기로 복부와 팔 등을 수십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목격자는 없었으며 아파트 엘리베이터와 현관 앞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수상한 남자가 잡혔다. 경찰은 이 남자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신원을 파악하지 못해 자칫 사건은 미궁에 빠질 뻔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10일 KBS 2TV '특명 공개수배'를 통해 용의자를 공개수배했다.

방송이 나간 뒤 네티즌들은 이 사건을 '동대문 노파 살인사건'으로 규정, CCTV에 잡힌 유력 용의자 사진을 인터넷에 퍼나르며 용의자 알리기에 적극 나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 3일 강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방송이 나간 뒤 심리적 압박감을 이기지 못해 강씨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현장에서 채취한 장문(손바닥 지문)과 지문이 강씨의 사체와 같은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인과 사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국과수 감정 결과와 휴대전화 통화내역이 나오면 강씨가 살해범임을 확증하고, 배후 여부를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 장원주 기자 stru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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