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세계유기농업대회 유치 추진
김 지사 독일서 2011년 17차 대회 유치의사 전달
(본=연합뉴스) 강창구 기자 = 경기도가 농업분야의 올림픽대회인 세계유기농업대회(IFOAM OWC)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외국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독일을 방문 중인 김문수 경기지사는 12일 오후(현지시각) 본 소재 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IFOAM) 본부와 세계유기농업학회(ISOFAR) 본부를 잇따라 방문, 2011년 `제17차 세계유기농업대회'를 경기도가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김 지사는 이날 안젤라 카우들 IFOAM 사무총장과 울리히 쾨프케 ISOFAR 회장을 면담하고 "한미FTA 등 농업개방에 따른 농촌위기를 극복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경기도가 아시아 최초로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유기농업대회는 전 세계 유기농업 생산자, 가공업자, 유통업자,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IFOAM이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로 세계 110개국 750개 단체에서 회원 2천여명이 참석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경기도는 2011년 9월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고양 킨텍스(KINTEX)에서 단국대학교 유기농업연구소와 공동으로 대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행사기간에 IFOAM 세계대회, ISOFAR 학술대회, 유기농박람회, 유기포도주와 농촌관광 심포지엄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는 당초 제16차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2005년 호주에서 열린 총회에서 이탈리아와 표 대결을 벌였으나 패배, 유치에 실패한 바 있고 차기 대회는 중국과 대만이 유치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회 유치는 내년 8월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열리는 제16차 세계유기농업대회에서 회원 7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투표로 결정된다.
도는 대회 유치를 위해 연맹 및 학회 회원 등을 상대로 경기도의 유기농 육성계획 등을 충분히 설명하고 내년 3월13일부터 이틀간 단국대 수지캠퍼스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업학술대회에서 회원들을 상대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또 대회개최에 맞춰 현재 도내 전체 경작면적의 0.3%에 불과한 유기농 재배면적을 오는 2010년까지 5% 선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대회를 유치할 경우 한미 FTA 등 농업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도내 농가들이 유기농산물의 안정성을 국제적으로 인증받아 국내는 물론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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