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C 스타] '데생맨' 박성민씨, '엠군' 대리 되다
"UCC? 아이디어+용기!" |
한 작품당 평균 2~3시간 걸려 완성 포장없이 감동 주는 UCC가 진짜 '신의 손' 댓글 가장 기억에 남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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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하나 달라는 분들이 많이 계신데 절대 안 드립니다. 줄 때는 제일 잘 그린 걸 줘야죠. 하지만 매번 그럴 수는 없으니까요.하하하!"
UCC로 '뜬 스타'는 많다. 그런데 UCC 덕분에 '자리를 잡은 스타'도 있다.
'데생맨' 박성민씨(31)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대학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한 박씨는 예술적인 감각과 고수급의 컴퓨터 및 촬영 기술을 겸비한 전형적인 '프로추어'다. 박씨는 UCC 포털사이트 '엠군'( www.mgoon.com)이 실시한 UCC 프로모션 이벤트에 '죄민수 그리기'를 제출해 '약간 황당한 도전상'을 받았다. 박씨의 잠재능력을 간파한 엠군은 즉시 스카웃을 제의했고, 미술학원에서 입시지도를 하던 박씨는 고민 끝에 '업계'에 몸을 던졌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엠군 스튜디오에서 만난 박성민씨는 '콘텐츠기획팀 대리' 명함을 내밀며 활짝 웃었다.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리는 그의 별명은 '캔버스의 테크니션'이다. < 곽승훈 기자 european@sportschosun.com>
-새로 몸담은 UCC업계에 익숙해졌는지.
▶4월말부터 출근했으니 아직은 좀 어색한 면도 있지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적잖이 고민이 됐어요. 하지만 놓치기 아까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과감하게 결단을 내렸죠. 그동안 주로 혼자 작업했었는데 이젠 기획, 촬영, 편집 등을 여러 명이 함께 합니다. 재미있어요.
-작품 활동을 계속하는가. 한 작품에 소요되는 시간은.
▶원래 입사 이후에도 계속 작품을 만들기로 했는데 요즘은 좀 바빠서 잘 못하고 있어요. 한 작품당 평균 2~3시간 걸립니다. UCC는 1분30초 안팎의 짧은 분량으로 편집하죠. 대학에선 조소를 전공했는데 회화도 많이 했어요. 2m 크기의 대형 작품도 3개 정도 있어요. 작은 것은 셀 수 없을만큼 많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은.
▶'원더걸스' 민선예씨를 가장 최근에 그렸는데 시간이 꽤 많이 걸렸어요. 한 다섯시간쯤. 작품마다 차이가 있긴 한데 얼굴이 클로즈업된 사진을 바탕으로 그리다 보니 세세하게 손이 많이 갔어요. 그만큼 그림도 잘 나왔죠. 시간이 좀더 있었으면 더 잘 그리고 싶었는데.
-혹시 지인들이 그려달라는 부탁은 안 하나.
▶어휴, 왜 안 하겠어요. 나 좀 그려달라는 사람이 많아요. 근데 어차피 모든 사람을 다 그려줄 수는 없으니까 그런 부탁은 정중하게 사양합니다. 또 완성된 연예인 그림을 달라는 사람들도 엄청 많아요. 하지만 공들인 작품이기 때문에 쉽게 안 줍니다.(웃음)
-'UCC는 ○○다'로 정의한다면.
▶UCC는 용기라고 말하고 싶네요.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는 용기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의 생각은 비슷비슷하잖아요. 보는 이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가는 아이디어가 판가름합니다. 공중파 방송에선 이런저런 포장을 씌우지만 아무런 포장 없이도 감동을 줄 수 있는 UCC가 진짜 UCC겠죠.
-가장 인상적인 UCC, UCC 스타는.
▶개량 가야금 연주하는 천새빛군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캐논 변주곡' 인기가 대단했죠. 그 분 같은 경우가 진정한 UCC였다고 생각해요.
-기억에 남는 댓글은.
▶제 영상을 보고 나서 '신의 손'이라고 써준 사람이 있었어요. 부럽다는 말씀도 해주셨고, 나 좀 그려달라는 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엠군 프로모션에 응모했을 때 댓글도 점수에 반영이 된다길래 (미술학원) 제자들에게 '티 안 나게 댓글 좀 올려보라'고 했는데 애들이 '선생님, 너무 멋있어요'라고 대놓고 리플을 달아서 난감했던 적도 있었죠.(웃음)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는.
▶어릴 때 피아노를 잠깐, 체르니 30번까지 했었는데 기회가 되면 다시 배우고 싶어요. 누군가를 위해서 한 두 곡 연주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만큼만. 그 외엔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별 다른 욕심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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