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연극 '유쾌한거래', 대학로서 벌이는 '쩐의 전쟁'
2007. 5. 30. 21:52

연극 '유쾌한 거래'가 대학로에서 쩐의 전쟁을 벌인다.
사채를 끌어다 쓰거나 혹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돈을 갚아야 하는 마감시간을 앞둔 애타는 심정을.
연극 '유쾌한 거래'는 사채 마감시간을 한 시간 앞둔 주인공 정숙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더 위험한 거래를 제안하는 데서 시작된다. 병원비로 사채를 끌어다 쓴 데다 강도까지 만났다. 알고 보니 강도는 정숙의 전 애인. 사채마감시간 9시가 넘어가는 순간 이자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불어날 판이다. 궁지에 몰린 정숙은 남편과 전 애인에게 "먼저 돈을 가져오는 사람과 살겠다"고 선언한다. 게다가 돈을 털 만한 이웃집도 골라준다.
특이하게 무대 한가운데에는 시계가 걸려 있다. 저녁 8시에 막을 올리는 연극과 실제 시간이 똑같이 흘러간다.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연극을 보며 관객들은 돈을 구해야 한다는 긴장감과 절실함, 기발한 상황이 빚어내는 유쾌함을 동시에 맞보게 된다.
공연 후에는 관객과 배우, 제작진이 극장에 모여 공연에 대해 얘기하는 '유쾌한 파티'가 진행된다. 김성태·백지원·최재섭 등이 주연해 대학로 쇼틱씨어터 1관에서 31일부터 6월17일까지 공연한다. (02)762-9190
〈조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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