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슈렉3' 제작한 제프리 카첸버그

2007. 5. 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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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 시리즈는 슈렉의 성장기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 기자 = 제프리 카첸버그 드림웍스 대표는 30일 "'슈렉' 시리즈는 하나의 스토리가 여러 개의 장으로 나뉘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슈렉3'는 지금까지 '슈렉' 시리즈 중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으며 슈렉 시리즈는 5편까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카첸버그 대표는 다음달 6일 개봉하는 '슈렉3' 홍보차 목소리 연기를 한 할리우드 톱스타 캐머런 디아즈 등과 함께 방한, 30일 오전 숙소인 서울 신라호텔에서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 나섰다.

월트디즈니 사장을 역임한 그는 디즈니를 떠난 뒤 스티븐 스필버그와 함께 드림웍스를 설립한 인물이다.

카첸버그는 '슈렉3'에 대해 "'슈렉1'에서는 슈렉이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 '슈렉2'에서는 슈렉이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슈렉3'에서는 슈렉이 가정과 왕국에 대한 책임감을 배우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이 슈렉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슈렉' 시리즈가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배경인 '디즈니 고전 비틀기'에 대해서는 "사실 백설공주라든가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는 디즈니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기 훨씬 전인 100~200년 전부터 전해내려온 얘기"라고 전제한 뒤 "디즈니를 조롱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일부러 그런 시도를 한 것은 아니며 그런 식의 패러디나 고전 비틀기는 ('슈렉'이 아닌) 다른 작품에서도 많이 시도했던 방식"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의 영화산업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에는 재능 있는 영화인들이 많이 있고 흥미진진한 영화들이 많이 제작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모든 산업이 그렇듯이 영화산업 역시 전진과 후퇴의 과정을 거치게 마련이며 현재 한국영화가 겪고 있는 어려움도 그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처음 내한한 디아즈와 달리 카첸버그는 한국의 영화산업 시찰과 CJ와의 파트너십 논의차 여러 차례 한국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인터넷 이용률과 게임산업 등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달한 나라입니다. IT 분야를 중심으로 매우 혁신적인 변화가 벌어지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해 많은 흥미를 갖고 있습니다."

카첸버그는 애니메이션 제작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창의성과 기술을 꼽은 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이며 드림웍스는 기술 혁신과 함께 스토리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첸버그는 자신의 애니메이션 제작 철학을 묻는 질문에는 "히트작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카첸버그는 드림웍스가 '슈렉' 시리즈 외에도 올 연말에는 벌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애니메이션인 '꿀벌 대소동'과 내년 여름에는 앤젤리나 졸리, 청룽, 루시 리우 등이 출연하는 애니메이션 '쿵후 팬더' 등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passi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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