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석진 "실제 여자친구에겐 기백처럼 순정파 아니에요"(인터뷰)

2007. 5. 1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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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사진 박영태 기자]

"예쁘게만 나와도 된다고 해서…유진씨나 저는 웃기려는 노력은 안해도 됐어요. 아무래도 코미디다 보니 선생님(김수미 임채무)들의 역할이 컸죠. 유진씨와 저는 예쁘게 사랑하는 연기에 중점을 뒀어요. 그래도 선생님들의 코믹 흐름에 튀지 않게 맞춰야 하니까 애드리브도 쳤어요. 물론 감독님과 상의해서요."

배우 하석진에게 영화 '못말리는 결혼'에서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다고 하니 그가 손사래를 치며 한 말이다. 그를 만난 날인 9일 저녁 하석진은 드라마 '헬로 애기씨' 종방연에 '못말리는 결혼' 시사회의 무대인사까지 겹쳐 저녁식사도 제대로 챙겨 먹을 수 없을 만큼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그렇게 무엇이든 열심히 였던 하석진은 1년 반 동안 영화나 드라마 등 많은 작품을 거치며 부쩍 성장했다. '신인배우'란 단어에서 '신인'이란 글자를 말끔히 지우려는 노력을 해왔다. '운 좋은 젊은이' 하석진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2005년 대한항공 CF 황산 편으로 데뷔한 뒤 지난해 첫 영화 '방과후 옥상' '누가 그녀와 잤을까'까지 줄곧 주조연급을 맡아왔다. 때문에 '못말리는 결혼'의 왕기백 역의 크지 않은 비중에 고민했을 법 한데 오로지 김수미 임채무 대선배들과 학창시절 팬이었던 SES 유진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다.

# 노출신과 인연 많아요!

하석진은 유난히 노출신과 인연이 깊다. 영화 데뷔작인 '방과후 옥상'에서 예정에 없던 복싱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촬영 전 특별히 몸을 만들지도 않았는데 평소 운동으로 다져진 근육으로 王자를 뽐내며 여성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못말리는 결혼'에서도 수영장 장면이 있어 웃통을 벗은 채 노출신을 찍었다. 하지만 하석진은 운동도 하지 않는 등 일부러 몸을 만들지 않았다.

"제가 맡은 성형외과의사 기백은 몸이 좋지 않아야 되는, 속된 표현으로 '비리비리한' 캐릭터예요. 그래서 촬영 직전 근육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풋샵도 하지 않았죠. 말랐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실제 여자친구에게 기백처럼 순정파 아니에요!

하석진에게는 데뷔 전부터 사귀어 온 어여쁜 여자친구가 있다. 그는 현재 직장인이라는 여친에게 잘해주지 못해 자신은 극중 기백처럼 순정파는 아니라고 한다. 게다가 기백의 초반 설정처럼 바람둥이는 더 더욱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여자친구에게 제 일이 너무 바빠 예전만큼 잘해주지 못해요. 자주 만날 수도 없죠. 그러니까 순정파가 아니에요. 순정파가 아니니까 기백같이 바람둥이도 될 수 없죠. 여자들 마음을 꿰뚫지 못하니 여자에게 잘해주지도 못해요. 그렇다고 여자를 싫어하진 않아요."(웃음)

#제가 싸가지 없을 것 같다고요?

최근 종방된 드라마 '헬로 애기씨' 게시판에는 '하석진 보는 낙으로 드라마를 본다'는 글이 시청자 게시판에 올라올 정도로 하석진의 인기가 치솟았다. 특히 하석진은 많은 여성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하석진이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남자배우로 어필할 수 있었던 것은 순수한 매력을 발산하는 어리숙한 소년같은 이미지에 남성적인 섹시함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줄곧 싸가지 없는 역할을 맡아온 그는 작품을 통해 여성들이 좋아하는 '싸가지 없지만 섹시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선보여 주목받게 됐다.

"실제 성격도 싸가지 없고 까칠한 게 아니냐는 질문을 받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알고 보면 부드러운 남자랍니다. 이젠 마초적이면서 깔끔한 역 말고 다른 역할도 하고 싶어요. 특히 부잣집 아들에다 철없는 역할만 해서 깊이있는 내면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픈 시련과 뜨거운 가슴을 가진 인물, 진한 감성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하고 싶어요."

#공대생이 배우 되려니 압박감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어요!

현재 한양대학교 공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 중인 하석진은 연예기획사를 다니던 친구에게 제의를 받아 연예계에 데뷔했다. 때문에 딱딱한 공대생에서 감수성이 풍부해야 하는 배우로의 전환은 쉽지 않았다. 그는 연극영화과 출신 배우들이 부럽다는 듯이 연기에 대한 어려움과 압박감을 털어놓았다.

"연극영화과 출신 배우가 아닌데다 연기를 공부한 적도 없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아요. 영화를 한지 1년 반도 되지 않았는데 연달아 작품을 하면서 연기가 안될 때면 심한 연기 압박감에 시달리기도 했어요. 캐릭터를 처음 만들 땐 압박감이 최고조에 달하죠."

자신의 이름을 걸고 대표작을 만드는 게 목표라는 하석진은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매니저에게 여행 보내달라고 말할 거라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신인상뿐 아니라 주연상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않고 드러냈다.

"이제 쉬면서 저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어요. 운동 실컷 하면서 리조트로 여행도 가고 싶어요. 그간의 연기에 대한 압박과 제 자신에게 주입시켰던 '(열심히) 마인드'에서도 해방되고 싶어요. 그런 뒤 작품을 정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신인상요? 신인상은 물론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씨 같이 남우주연상도 꼭 받고 싶어요."

홍정원 man@newsen.com / 박영태 ds3fan@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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