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김미현, 10개월만에 꿀맛같은 우승
김미현(30·KTF)이 올시즌 LPGA(한국여자프로골프) 한국인 첫 승전보를 전했다.
김미현은 7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브로큰애로의 시더리지CC(파71)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셈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40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합계 3언더파 210타로 줄리 잉스터(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홀에서 승리,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지난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 이후 10개월 만이며, 개인통산 8번째 우승.
선두그룹을 2타차로 추격하며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김미현은 '안전 위주의 플레이'로 역전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김미현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하며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1타 앞선 채 3라운드를 시작한 공동선두 4명은 타수를 계속 까먹었다. 줄리 잉스터가 3타를 줄이며 맹추격했으나 김미현은 마지막까지 냉정함을 유지했다. 김미현은 18번홀에서 파만 기록해도 우승할 수 있었는데 세컨드 샷이 벙커에 빠졌고, 1m 파퍼트마저 홀을 외면해 연장전을 펼쳐야 했다. 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가는 것처럼 보였지만 김미현은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전서 1.2m 파퍼트를 성공시키며 보기에 그친 잉스터를 울렸다.
이밖에 이날 2타를 줄인 미야자토 아이(일본)가 합계 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고, 1타를 줄인 김영(27)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와 함께 공동 5위(합계 1언더파)를 차지해 이번 시즌에 처음으로 '톱10'에 들었다. 박세리(30·CJ)는 1오버파로 공동 13위에 그쳤다.
한편 김미현은 우승 상금의 50%를 토네이도 피해자 돕기 성금으로 기탁한 데 대해 "미국 국민들이 많은 피해를 보았다고 뉴스를 통해 들었다. 마침 대회가 열린 곳에 가깝고 이 같은 날씨 때문에 대회도 순조롭지 못했다. 비록 내가 한국인이지만 미국에서 오래 생활을 하고 있고 LPGA 내에서도 한국인이 성금을 내면 이곳 미국 사람들도 한국 선수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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