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산업현장◀ (41)극동제연㈜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최고의 품질로 사회에 봉사하자'
자동차용 부동액과 브레이크액 분야에서 업계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부산 사하구 신평동 신평장림공단 내 자동차용 화학용액 제조업체인 극동제연㈜의 기업정신이자 기업이념이다.
1973년 극동제연공업사로 출범한 극동제연㈜은 지난 30여년 간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온 부산 자동차부품산업의 대표 강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지속적인 R&D 투자 = 극동제연㈜은 창사 2년 만인 1975년 미국 제너럴모터스의 부동액 규격에 합격한 것을 시작으로 1987년 부동액.브레이크액 한국공업규격(KS)마크 획득 및 부동액 '크라운 A-103' 개발, 1989년 한국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알루미늄 라디에이터 엔진용 특허 획득 등 당시만해도 혁신적인 제품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198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부동액 '크라운 A-103'은 국내업계 최초로 미국과 독일에서 국제물질특허를 획득했고, 당시 수입 부동액에 의존하던 국내 자동차업체의 수출용 자동차 부동액을 국산 부동액으로 대체시키는 쾌거를 이뤄낸 역작이었다.
이 특허는 한국을 대표하는 발명품의 하나로 선정돼 독립기념관에 전시되기도 했다.
'크라운 A-103' 개발로 탄력을 받은 극동제연㈜은 1995년 회사 부설연구소 자체 기술로 국내 최초로 5년(10만㎞) 동안 교환할 필요가 없는 부동액을 개발해 과학기술부로부터 국산 신기술(KT)마크를 획득해 냈다.
이어 1997년부터 비전21선도기업, 벤처기업, 유망중소기업, 기술경쟁력 우수기업 등으로 지정되면서 기술개발 및 연구에 한층 박차를 가해 1999년 한국품질인증센터 ISO 9002 인증 획득, 2001년 축열식 보일러용 열매체액 개발, 2002년 엔진 방청액 개발 등 첨단기술개발 결과를 잇따라 내놓았다.
나아가 2005년 9월에는 한번 넣으면 최소 10년 동안 바꿀 필요가 없는 자동차 부동액(10년, 20만㎞ 보증)까지 개발해 냈다.
이 부동액은 자동차 평균 내구연한과 거의 같아 자동차 출고 때 넣거나 운전자가 한번 부동액을 교환하면 추가 보충이나 교환이 필요없는 '반영구적 부동액'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고속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20만㎞ 실차 실험을 거의 완료하고, 올해 중으로 현대와 기아자동차에 본격 납품할 계획이며, 내년부터는 쌍용과 르노삼성차 용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회사 조창렬 이사는 "현재 10년, 20만㎞ 무교환 부동액은 일본 등 자동차선진국에서도 최고급 차량에만 공급되고 있다"며 "극동제연㈜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경우 우리나라 자동차의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부설연구소로 품질경쟁력 확보 = 극동제연㈜의 성공신화 원천은 기업부설 연구소에 있다.
1995년 설립된 이 연구소는 극동제연㈜이 세계적인 품질의 부동액 및 브레이크액 생산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초석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전체 종업원수의 25%에 해당하는 12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이 연구소는 회사의 집중지원을 받으며 현재 장수명 부동액, 부동액첨가제 조성물 조제 등 5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부동액과 브레이크액 KS 등 9가지 국가규격승인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끊임없는 기술개발은 곧 최고의 품질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내 시장점유율 55%를 차지하고 있는 부동액은 지난해 8월 한국표준협회 '2006년도 KS-QEI' 조사 결과 산업재 부동액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문가 및 소비자들이 준 객관적인 점수인 만큼 '최고 품질'에 대한 공인을 받은 셈이다.
이같은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경쟁업체를 제치고 현대와 기아자동차, GM 대우(창원), 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등 5대 완성차 업체에 부동액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조 이사는 "완성차 업체가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순수 자체기술로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유일의 장수명 부동액 제조기술 등 최고의 품질을 갖추고 있어 완성차 업계 납품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극동제연㈜의 제품은 자동차 출고 후 정기적인 차량점검과 소모품 교환 시장을 일컫는 애프터 마켓에서도 최고 품질의 순정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돼 있다.
부동액 외에 대표 제품인 브레이크액과 워셔액도 르노삼성차, 기아, 현대, GM 대우 등 4개 완성차 업체에 순정품으로 공급되고 있으며, 특히 브레이크액은 유럽 수출 자동차용으로 독점적으로 공급될 만큼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며 65%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고안전도의 첨단등급 브레이크액 개발을 완료, 브레이크액 시장의 독점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베어링용 특수 그리스와 냉온열 전달매체, 열처리유 등도 우수한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 `세계시장 선점'..야심찬 포부 = 2004년 평택공장 본격 가동으로 제2의 비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극동제연㈜은 현재 정부의 대체에너지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받아 또 하나의 걸작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으로 기술개발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Heavy Duty(버스) 용 연료전지시스템 부동냉각액 개발사업'이 그것으로 현재 극동제연㈜ 연구팀들이 전력을 쏟고 있는 개발과제다.
가까운 미래에 연료 전지차가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내연기관용 냉각액과는 다른 첨단의 냉각액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며, 2010년께 연료 전지차 양산에 착수할 현대자동차의 계획에 맞춰 2010년 연구결과를 내놓고 국내외 시장 선점 경쟁에 돌입할 계획이다.
하영주 대표는 "극동제연㈜은 날로 발전하고 있는 정밀화학산업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안전하고 쾌적한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으로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술력 만큼은 이미 세계 최고 반열에 올라선 만큼 극동제연㈜이 세계 부동액 및 브레이크액 분야의 표준으로 자리할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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