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FF]김강우 "승객들 몰래 지하철 몰았어요"

2007. 4. 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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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태풍태양', '야수와 미녀' 등에 출연, 강한 인상을 남겼던 김강우가 전주국제영화제에서 팬들과 만났다.

27일 전주 영화의 거리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경의선'의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한 김강우는 "이 영화에서는 연기를 하려는 의도가 보이면 바로 관객에게 들킬 것 같았다"면서 "그냥 느끼는 대로 진심으로 연기 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경의선'에서 고독한 지하철 기관사 역할을 맡아 한 독문학도 여성(손태영 분)과 사랑을 나누는 연기를 펼친 김강우는 "실제 지하철을 운해하기도 했다"면서 "당시 승객들은 내가 지하철을 운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을 대비해 함께 탑승한 진짜 기관사는 카메라를 피해 쪼그리고 앉아 있을 수 밖에 없었다"며 "실제 운전을 해보니 기관사들이 얼마나 스트레스가 심한지 조금은 느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를 연출한 박흥식 감독은 "제작 기간이 짧아 단시간 안에 기관차 안에서의 다양한 연기들을 주문했었다"면서 "영화를 보면 볼수록 김강우의 연기가 대단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영화의 배급에 문제가 있어 전주에서는 개봉할 수 없을지 모른다"면서 "서울에서 영화가 개봉되면 인터넷 댓글로 전주 상영을 좀 부추겨 달라"는 애교 섞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한편 김강우는 '경의선'을 비롯해 영화 '가면'과 '식객' 등 출연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주=노컷뉴스 방송연예팀 이찬호 기자 hahohe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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