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역사소설 '남한산성'으로 돌아오다

[북데일리]드디어, 김훈의 장편 소설이 출간된다. 황순원 문학상 수상작인 '언니의 폐경' 소설집 '강산무진'을 통해 현대를 배회하던 그가 다시, 역사 속으로 회귀했다. 소설의 배경은 1636년 병자년 겨울. <남한산성>(학고재. 2007)이라는 제목이 암시 하듯, 병자년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47일간의 이야기를 다룬다.
소설은 남한산성을 에워 싼 청나라 10만여 대군 사이에서 삶과 죽음의 기로에 놓인 조선의 운명을 좇는다. 척화파와 주화파의 대립이 주요 축을 이룬다.
척화파는 청의 압력에 무력으로 응징하자고 주장했던 이들이다. 대의명분을 중시하던 척화파는 청나라를 치고 명나라와의 의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주화파는 명분보다는 현실적인 국제 정세와 국가의 실익을 중시했다. 청의 침략을 저지하자며 현실적인 자세를 취했다. 실리와 내치를 강조하던 이들은 청나라와의 화해를 깨뜨리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현재 시놉시스만 공개 된 <남한산성>은 "그들은 47일 동안 칼날보다 서슬 푸르게 맞선다"는 내용을 통해 척화파와 주화파의 첨예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김훈은 작가의 말을 통해 "옛터가 먼 병자년의 겨울을 흔들어 깨워, 나는 세계악에 짓밟히는 내 약소한 조국의 운명 앞에 무참하였다"며 "그 갇힌 성 안에서는 삶과 죽음, 절망과 희망이 한 덩어리로 엉켜 있었고, 치욕과 자존은 다르지 않았다"고 전했다.
<남한산성>은 온라인 서점을 통해 예약판매를 실시하고 있다. 공식블로그 '남한산성(http://blog.naver.com/2007kimhoon)'을 오픈하며 독자 맞을 채비에 분주한 모습이다. 오랜만에 발표하는 김훈의 역사소설이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학고재 측이 밝힌 출간일은 17일이다.
[김민영 기자 bookworm@p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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