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칸〉'박지성을 잡아라', 나이키 vs 아디다스 '후끈'

박지성(26·맨유)의 말 한마디에 세계스포츠용품 회사들의 행보가 달라진다.
최근 무릎 부상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는 박지성과 마찬가지로 이를 지켜보는 세계스포츠용품사들의 애간장도 타들어가고 있다.
박지성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세계적인 스포츠용품사는 나이키와 아디다스.
2003년 박지성과 4년간 용품 후원 계약을 한 나이키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 우선 협상권을 지니고 있는 나이키는 한국축구를 대표하는 박지성을 경쟁업체에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나이키는 "본사에서도 무조건 박지성을 잡으라고 한다. 우선 협상권이 있는 만큼 장기 계약 등 다양한 카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성의 에이전트사인 JS리미티드는 "5월9일까지 나이키와 우선 협상 기간이다. 나이키가 10년계약 등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업체에서도 관심을 보여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이키의 제안대로 10년계약이면 최소 60억원은 넘는다는 게 용품업계의 분석이다.
이런 나이키가 신경쓰는 경쟁업체는 아디다스.
축구시장만큼은 나이키에 내줄 수 없다는 아디다스는 축구종가 잉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뛰고 있는 태극전사 4인방 중 최소 한명 이상은 잡는다는 전략이다.
현재 박지성을 비롯해 이동국(미들즈브러), 이영표(토트넘), 설기현(레딩 FC) 등 프리미어리거 4인방은 모두 나이키와 계약했다.
하지만 나이키가 워낙 강하게 나오자 아디다스는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다스는 "나이키의 조건이 파격적일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나이키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아디다스는 여의치 않을 경우 대표팀 메인 스폰서 계약 체결에 올인한다는 복안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003년 나이키와 5년 계약(현물 330억원+현금 170억원)을 맺었고 올해 말 계약기간이 끝난다.
〈문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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