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익은 37살 신인가수 장연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뉴스엔 김국화 기자]
지난해 말 첫 앨범을 발표한 37살 신인 장연우는 낯설면서도 익숙하다. 가수 조관우의 전처로 가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도 했지만 이제 그 꼬리표를 떼고 가수 장연우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장연우는 작사, 보컬 디렉팅, 코러스, 보컬 레슨 등 앨범을 내지 않았을 뿐이지 음악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다. 그러나 개인 앨범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라 포기할 수 없었다. "나이가 많아서 계속 망설였지만 숫자에 불과하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는 장연우는 소심한 면이 있어서 나이 많은 게 노래도 신통치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다. "그런데 오히려 사람들은 나이를 보지 않고 음악만 들어준다"고 고마워했다.
◇곡 녹음 앞두고 너무 무서워서 도망갔다!
직업병일까? 보컬 트레이너였던 장연우는 자신의 노래에 너무 분석적이고 가혹했다. 부족한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앨범 준비 1년 반 만에 곡이 다 준비됐지만 장연우는 녹음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도망을 갔다. "도저히 노래를 못할 것 같았다. 3주정도 안 나가고, 자꾸 미루고, 두달 동안 할까말까 고민하다가 아주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만들어 놓은 곡이 아까웠다. "나는 못하겠고 내곡 다 줄테니 가수 하나 구해달라고 사장한테 때를 썼다"는 장연우는 언급되는 가수들이 다 마음에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자기가 부르려고 했던 노래를 막상 다른 사람에게 맡기려니 불안했을 것이다. 결국 후배들이 녹음이나 해보고 결정하라는 말에 녹음을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시작하니까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돼 오히려 시간이 남았다. 역시 자기가 만든 곡을 가장 잘 이해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기다리고 앨범이 나왔지만 감격한 건 오직 매니저 뿐!
어느날 매니저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앨범 나오는 날이잖아요" 성공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일까? 장연우는 인식도 못하고 있었고 실감도 나지 않고 덤덤했다. "진짜 가수 기분이 난건 인터넷에서 누군가가 내 노래를 휴대폰으로 다운받았다고 했을 때다"며 신기해 직접 다운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렇지만 디지털화되는 세상에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음반을 사서 선물하는 낭만이 사라지는 게 안타깝단다.
장연우 가족들은 남보다 더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장연우가 "아버지 저 앨범낼게요"라고 했을 때 반응은 "누가 내 준다냐?"였다. 그렇지만 "그래, 음악한다고 까불고 다니더니 앨범이나 하나 내야지"라며 반대는 하지 않았다. 오빠는 "너 뜨겠냐"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단다. 음악을 듣고 오빠가 처음 건넨말은 "너 안되겠다. 곡이 너무 어려워"라고 했다. 참 야속한 가족이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오빠가 홍보도 많이 해주고 연락도 돌려 200장 정도 팔아줬다고 한다.
◇장연우 노래에는 잘난 척이 없다!
장연우는 노래 잘하는 가수다. 그러나 잘난 척하지 않는다. 화려한 기교도 없고 절절함도 없다. 그래서 더 애절하다. "내가 듣기에는 어렸을 때랑 지금이랑 비교하면 지금이 훨씬 노래를 잘한다. 하지만 나는 감정이 풍부하지는 않다. 내 노래의 장점이라면 절제의 미인 것 같다"는 장연우는 젊은 감각은 없지만 깔끔한 맛이 있다고 자신의 음악을 평했다.
◇뒤늦게 팬들과 교감하는 재미가 쏠쏠!
장연주는 요즘 TV가 재미없다. "어렸을 땐 TV에서 노래만 하는, 그래서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재미있었다. 하지만 신인이니까 불러만 준다면 어디든지 나가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팬들을 만날 수 있는 무대에 많이 서고 싶다고 했다.
요즘엔 싸이월드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아직 가수 장연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홈페이지를 찾는 팬들은 노래만 듣고 장연우를 찾아주는 편견없는 팬들이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팬들 글을 확인하고 1촌 팬들 홈페이지 방문하는 게 너무 재미있단다. 또 홈페이지로 알게 된 팬이 공연 후 찾아와 케잌을 선물했다고 자랑했다. 팬에게서 처음 받은 선물이라 너무 감동스러웠던 것이다. 팬미팅도 하고 싶은데 이상하게 부산팬이 많다면서 추진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장연우는 성공에 대한 욕심은 없다. 그렇지만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은 됐으면 좋겠다"며 다음 앨범으로 도약할 수 있길 희망했다.
김국화 ultrakkh@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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