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흥국생명, 첫 통합우승 2연패(종합)

2007. 3. 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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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챔프전 MVP 2연패..판정시비로 경기 지연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김윤구 기자 = `미녀 군단'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더스가 프로 출범 후 첫 통합우승 2연패 위업을 이뤘다.

흥국생명은 31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2006-200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좌우 쌍포' 김연경(33점)과 황연주(24점)의 60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현대건설에 3-2(16-25 27-25 22-25 28-26 15-7)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했던 흥국생명은 1차전 패배 뒤 파죽의 3연승을 거두는 무서운 뒷심으로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 시즌 창단 35년 만에 정규리그와 챔프전을 모두 제패하며 우승컵을 차지했던 흥국생명은 두 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프로 출범(2005년 2월) 후 통합우승 2연패는 흥국생명이 처음이다.

올 해 남자부 챔프로 등극한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성공했지만 올 해는 삼성화재에 정규리그 1위를 내줘 통합우승에는 실패했다.

반면 지난 2004년 V-리그까지 겨울리그 5연패를 이뤘던 `전통 명가' 현대건설은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 아쉬움을 남겼다.

여자부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현장 기자단 투표에서 전체 23표 중 15표를 얻어 5표에 그친 황연주를 제치고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지난 해 이어 두 시즌 연속 챔프전 MVP 영예. 김연경은 다음 달 4일 발표되는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하면 2회 연속 통합 MVP가 된다.

양팀은 3세트와 4세트 판정 시비로 경기가 지연되는 첨예한 신경전을 벌였으나 두 차례 듀스 접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흥국생명이 우승 확정의 기쁨을 만끽했다.

기선은 서브 에이스 3개 등 혼자 10점을 뽑은 `코트의 패션모델' 한유미(27점)의 불꽃 활약을 앞세운 현대건설이 25-16으로 가볍게 따내며 잡았다.

그러나 2세트 주인은 김연경이 컨디션 난조에도 투혼을 발휘한 흥국생명이었다.

흥국은 24-23에서 케이티 윌킨스의 오픈 공격 실패로 듀스를 허용했지만 황연주의 속공에 이은 상대 레프트 산야의 공격 범실에 편승해 세트를 만회했다.

3세트는 심판 판정 시비 속에 현대가 가져갔다.

현대는 22-21 박빙의 리드에서 정대영이 백어택 라인 뒤쪽에서 솟구쳐 올라 백어택을 날렸고 공은 네트를 맞고 굴절된 뒤 블로킹에 나선 상대 세터 이영주의 오른쪽 손목을 맞고 나갔다. 현대의 2점 득점이 인정돼야 하지만 이점세 주심이 4심 합의로 범실을 선언했다 다시 현대의 2점 후위공격 점수를 인정했다.

이에 황현주 흥국 감독이 4심 합의 후 번복이라며 반발하며 선수들을 일시 코트에서 퇴장시킨 뒤 거칠게 항의하다 20여분 만에 경기를 재개했고 현대는 24-21에서 정대영의 백어택으로 3세트를 마무리했다.

세트 스코어 1-2로 몰린 흥국 선수들은 비장한 각오로 4세트에 임했고 16-22, 6점 차 열세를 딛고 거센 추격전을 벌인 끝에 24-24 듀스를 만든 뒤 김연경의 백어택으로 25-24로 앞섰다.

흥국은 김연경의 백어택이 2점에서 1점으로 정정되고 이에 항의하던 황현주 감독의 경기 지연에 따른 경고를 1점을 잃어 25-25 재듀스를 허용했으나 김연경이 2점, 1점짜리 백어택을 잇따라 꽂아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기세가 오른 흥국은 마지막 5세트 6-4에서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잡고 9-6에서 김연경의 2점 백어택으로 현대 선수들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이어 13-7에서 황연주가 시원한 2점 후위공격을 성공시켜 역전승 통합우승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chil8811@yna.co.kr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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